[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64]
모 주001) 모: 모든. ‘몯-[集]+(관형사형어미)’이 굳어져 이루어진 관형사.
臣下ㅣ 王 大王ㅅ 두 孫子 婆羅門이 려
왜셔 주002) 왜셔: 와 있어. 오-[來]+아+이시-[有]+아/어.
다 王이 드르시고 장 놀라샤 즉재 婆羅門이 아기 려 드러오라 시고 王과 夫人과 臣下콰 大闕ㅅ 각시히 두 아기
라고 주003) 모 몌여 더니 王이 두 아기 브르샤 오나라
안져 주004) 안져: 안아 보자. 안-[抱]+지+어. ‘-지-’는 [원망]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어’는 연결어미에서 발달한 종결어미인데, 현대국어의 ‘-어’로 이어짐. 여러 문체법에 두루 쓰임.
신대 아기내
울오 주005) 울오: 울고. 울-+고. /ㄹ/ 뒤에서 /ㄱ/ 약화.
아니
안기더니 주006) 안기더니: 안기옵더니. 안-[抱]+기(피동접미사)+(주체겸양 선어말어미)+더+니.
王이 婆羅門려 무르샤 이 아기 갑 언마
바따 주007) 바따: 받을 것이냐? 받-+따. 청자 주어문에 쓰이는 의문종결형식 ‘-따/을따’는 ‘-다/다’로 나타나기도 함.
婆羅
월인석보 20:87ㄴ
門이 몯 對答야 잇거늘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64]
모든 신하가 왕께 여쭈되, “대왕의 두 손자를 바라문이 데려와서 팔려합니다.” 왕이 들으시고 매우 놀라시어 즉시 바라문이 아기 데리고 들어오라 하시고 왕과 부인과 신하들과 대궐의 각시들이 두 아기를 바라고 목을 메어 하더니, 왕이 두 아기를 부르시어 “오너라, 안아보자.” 하시니까, 아기네가 울고 안기지 않더니, 왕이 바라문더러 무르시되, “이 아기 값을 얼마 받을 것이냐?” 바라문이 대답하지 못하고 있거늘,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