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불의 멸도 1]
世尊이 涅槃
주001) 거어시 주002) 거어시: 거의 되시거늘. 거(부사)+∅(서술격조사)+거+시+. 부사가 명사적 자격으로 쓰였다.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확정법 선어말어미 ‘-거-’의 /ㄱ/이 약화하여 ‘-어-’로 교체됨.
舍利弗 大弟子等려 니샤 너희 아라라
如來 아니
오라아 주003) 涅槃리라 야시
舍利弗이 이 말 듣고
셜 주004) 것주거 주005) 해
디옛다가 주006) 디옛다가: 거꾸러졌다가. 디-[墜]+아/어+잇+다가.
믈
려 주007) 려: 뿌려서야. 리-+어+(의무, 당연). [의무], [당연], [강조]를 나타내는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야 百千 偈 지
如來 讚嘆고 머리 조고 百千
디위 주008) 도고 주009) 도고: 감돌고. 감-+ㅅ(경음화 표지)+돌-+(주체겸양 선어말어미)+고.
諸天 龍 鬼神 주010) 人과 非人과려 닐오 善男子하 世間이
뷔리며 주011) 世間 누니 업스리니 셜
월인석보 20:30ㄴ
셔
셜셔 주012) 셜셔: 서럽구나. ‘셜쎠’로도 표기됨. -+셔(감탄 종결어미). ‘-셔’는 ‘(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어(반말체 종결어미)’로 구성된 것.
無上
佛日 주013) 이 大涅槃山애
디시리로다 주014) 야 一切 大衆이 이 말 듣고
두리여 주015) 두리여: 두려워 하여. 두리-[恐]. ‘두리-’는 [恐]을, ‘두렵-’은 [圓滿]을 뜻함.
며 光明 업스며 山히
므르드르며 주016) 므르드르며: 무너져 떨어지며. 므르듣-[崩].
히
뮈더니 주017) 뮈더니: 움직이더니. 흔들리더니. 뮈-[動].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사리불의 멸도 1]
세존께서 열반하실 때가 거의 되시거늘 사리불과 대제자들더러 이르시되, “너희는 알아라. 여래는 오래지 않아 열반하리라.” 하시거늘, 사리불이 이 말씀을 듣잡고 서러워 까무러쳐 땅에 거꾸러졌다가 찬물을 뿌려서야 깨어나 백천 게를 지어 여래를 찬탄하옵고 머리 조아리고 백천 번 감돌고 제천, 용, 귀신, 인과 비인더러 이르되, “선남자들아 세간이 빌 것이며 세간의 눈이 없어지리니, 서럽구나, 서럽구나, 위없는 불일이 대열반산에 지실 것이로다.” 하거늘 일체 대중이 이 말 듣고 매우 두려워하여 하며, 해의 광명이 없어지며, 산들이 무너지며, 땅이 매우 흔들리더니,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