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3]
열 리
차 주001) 太子
나하시 주002) 나하시: 낳으시거늘. 낳-+아/어+시+. ‘-’은 ‘-거/아/어/야’ 없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일이 없으므로 ‘-아…’을 불연속형태소로 처리하기도 한다.
二萬 夫人이 다
歡喜 踊躍 주003) 니 져지 自然히 날 일후믈
須大拏ㅣ라 시니라 졋어미
월인석보 20:62ㄴ
네히러니 주004) 네히러니: 넷이더니. 넿[四]+이+더/러+니.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더-’가 ‘-러-’로 ‘-도-’가 ‘-로-’로, ‘-오/우-’가 ‘-로-’로, ‘-다’가 ‘-라’로 교체된다.
졋 머기리와 주005) 아리와 주006) 싯기리와 주007) 싯기리와: 씻겨 주는 이와. 싯-[洗]+기(사동접미사)+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와(접속조사).
더브러
놀리왜러라 주008) 놀리왜라: 놀아 주는 이이다. 놀-+이(의존명사)+와(접속조사)+ㅣ(서술격조사)+라. 접속조사 ‘와/과’는 마지막으로 나열되는 체언 뒤에도 씌었음.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더-’가 ‘-러-’로 ‘-도-’가 ‘-로-’로, ‘-오/우-’가 ‘-로-’로, ‘-다’가 ‘-라’로 교체된다.
太子ㅅ 나히 열여스세 몯 죄 업스며 父母를 하 셤기 王이 太子 爲야
各別히 주009) 집 지 주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3]
열 달이 차서 태자를 낳으시거늘 2만 부인이 다 환희 용약하니, 젖이 자연히 나므로 이름을 수대나라 하시었다. 젖어미가 넷이더니, 젖먹이는 이와 안아 주는 이와 씻겨 주는 이와 더불어 놀아 주는 이었다. 태자의 나이 열여섯에 못 가진 재주가 없으며 부모를 하늘 섬기듯이 하므로 왕이 태자를 위하여 따로 집을 지어 주시었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