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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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의 멸도 8


[사리불의 멸도 8]

월인석보 20:33ㄴ

 주001)
:
가의. 변방의. [際]+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 小國王이 大光明王 布施 德을 수ᇝ구쳐 주002)
구쳐:
질투하여. 구치-[嫉妬]+아/어.
臣下 모도아 주003)
모도아:
모아. 몯-[集]+오(사동접미사)+아/어.
닐오 뉘 能히 波羅㮈國에 가 大光明王ㅅ 머리 비러 오려뇨 주004)
오려뇨:
오려느냐. 오-[來]+리+거/어+니+고/오. 확정법의 ‘-거-’는 ‘-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이를 표기한 것이다. ‘-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현상이 나타난다. ‘-고’는 설명의문문 종결어미인데, 역시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포함하고 있는 ‘-니-’ 뒤에서 /ㄱ/이 약화되었다.
能히 가면 金 一千 斤을 주리라 그 中에  波羅門이 닐오 내 어루 가 비로리다 주005)
비로리다:
빌겠습니다. 빌어 오겠습니다. 빌-[乞]+오/우+리+(청자존대 선어말어미)+다. ‘-오/우-’는 1인칭 주어와 호응하는 이른바 의도법 선어말어미.
王이 糧食 주어 보내니라 그 波羅門이 波羅㮈國  다니 히 드러치니  놀라 四方로 헤니고 주006)
헤니고:
헤매어 다니고.
 光이 리오  光이 업고 벼리 常例ㅅ 길헤 달이 녀고 블그며 거므며  므지게 나지여 바

월인석보 20:34ㄱ

미여 長常 주007)
장상:
항상.
뵈오 주008)
뵈오:
보이고. 보-[見]+ㅣ(피동접미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연결어미 ‘-고’의 /ㄱ/이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하여 ‘ㅇ’으로 적힘.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동화지 않는다. ‘, 애, 에, 외’ 등이 단모음화한 것은 근대국어 말기 이후이다.
벼리 듣고 주009)
듣고:
떨어지고. 듣-[滴].
그 나라햇 미며 모시며 고지며 果實히 다 이울며 여위더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사리불의 멸도 8]
변방의 한 작은 나라 왕이 대광명왕의 보시하는 덕을 질투하여 신하를 모아 이르기를, “누가 능히 바라내국에 가서 대광명왕의 머리를 빌어오려느냐? 능히 가면 금 1천 근을 주리라.” 그 중에 한 바라문이 이르기를, “제가 능히 가서 빌〈어오〉겠습니다.” 하니, 왕이 양식을 주어 보냈다. 그때에 바라문이 바라내국 가에 다다르니, 땅이 진동하니, 짐승이 놀라 4방으로 헤매어 다니고, 햇빛이 가려지고 달빛이 없어지고 별이 평상시의 길에서 달리 가고, 붉으며 검으며 흰 무지개가 낮과 밤에 항상 보이고, 별이 떨어지고 그 나라의 샘이며 못이며 꽃이며 과일들이 다 시들며 여위었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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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가의. 변방의. [際]+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02)
구쳐:질투하여. 구치-[嫉妬]+아/어.
주003)
모도아:모아. 몯-[集]+오(사동접미사)+아/어.
주004)
오려뇨:오려느냐. 오-[來]+리+거/어+니+고/오. 확정법의 ‘-거-’는 ‘-리-’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되는데, ‘ㅇ’은 이를 표기한 것이다. ‘-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현상이 나타난다. ‘-고’는 설명의문문 종결어미인데, 역시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포함하고 있는 ‘-니-’ 뒤에서 /ㄱ/이 약화되었다.
주005)
비로리다:빌겠습니다. 빌어 오겠습니다. 빌-[乞]+오/우+리+(청자존대 선어말어미)+다. ‘-오/우-’는 1인칭 주어와 호응하는 이른바 의도법 선어말어미.
주006)
헤니고:헤매어 다니고.
주007)
장상:항상.
주008)
뵈오:보이고. 보-[見]+ㅣ(피동접미사)+고/오(대등적 연결어미). 연결어미 ‘-고’의 /ㄱ/이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하여 ‘ㅇ’으로 적힘.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거나 모음동화지 않는다. ‘, 애, 에, 외’ 등이 단모음화한 것은 근대국어 말기 이후이다.
주009)
듣고:떨어지고. 듣-[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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