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경 설법 7]
저 나라의 무량 억천 보살이 앞뒤에 위요하여 한 면에 물러나 머물러 계시어 합장하여 여래께 향하여 한 목소리로 여쭈되, “세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이 광명이 있어, 청, 황, 적, 백색이 빛나 견주지 못하리니, 서방에서 와서 이 대중을 비추니, 이 광명 만나니 어찌하여 마음이 편안합니까? 원하는 바는 세존이 우리의 의심을 끊게 하소서.”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선남자들아,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가리어서 이르리라. 서방으로 여기에서 떨어짐이 무량 백천 제불 세계에 〈한〉 세계가 있는데, 이름이 사바이니, 그 곳에 부처님이 계시되 이름이 석가모니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시니, 오늘 대중 위하여 대방편대보은경을 이르려 하시니【‘보은’은 은혜를 갚는 것이다.】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며, 일체 중생의 사곡한 의심의 독화살을 빼내고자 하시는 까닭이며, 처음 발의한 보살을 보리에 굳게 하여 물러나지 아니하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며, 일체 성문 벽지불이 일승도에 구경하게 하시는 까닭이며, 대보살들이 보리를 빨리 이루어 불은을 갚게 하시려는 까닭이며, 일체 중생이 중한 은혜를 생각하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며, 중생이 수고의 바다를 건너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며, 중생이 부모를 효양하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니, 이 인연으로 이 광명을 펴시니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