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 三百八十六
아기 셔울
가고라 주001) 가고라: 가기를 바라노라. ‘-고라’는 [청원]의 의미를 띤 명령종결형식.
골티 주002) 말오라 주003) 말오라: 말아라. 말-+고라. ‘-고라’의 /ㄱ/이 /ㄹ/ 뒤에서 약화.
우리
월인석보 20:53ㄴ
도 리
니거지 주004) 니거지: 가고 싶어라. 니-[行]+거(확정법)+지. ‘니거지’는 반말체. [소망]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지-’ 뒤에 종결어미 ‘-이’가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거-’는 비타동사에 쓰이는 확정법 선어말어미.
衆生이 四苦ㅣ
업고라 주005) 업고라: 없어라. 없기를 바라노라. 없-+고라. 형용사가 명령형을 취함.
布施
너펴지라 주006) 너펴지라: 넓히고 싶어라. 넙-+히(사동접미사)+어+지+라.
父母를
나 주007) 나: 나아가. -+오. ‘-오’는 부사파생접미사로 보인다.
보지 주008) 보지: 보고 싶어라. 보++아/어+지. 위의 ‘니거지’와 같은 반말체. ‘-어/아-’는 타동사에 쓰이는 확정법 선어말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삼백팔십육
아기가 서울 가거라, 배곯지 말거라, 우리도 빨리 가고 싶어라.
중생이 4고가 없기를 바라노라, 보시를 넓히고 싶어라, 부모를 나아가 보고 싶어라.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