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24]
다가 므리
어든 주001) 어든: (물이) 빠지면. -[水消]+거+든. ‘-어든’의 ‘ㅇ’은 /ㄹ/ 뒤에서 /ㄱ/이 약화된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거-’는 과거시제·완료·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자동사·형용사·서술격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임.
걷나
ㅣ 닐오 아바니미 나
山中에 보내시니 이
道ㅅ 子息이 아니
재 慈心 三昧예 드니
큰 뫼히 나 므를
주002) 그처늘 주003) 그처늘: 끊거늘. 긏-[絶]+어+늘. ‘-어-’는 확정법 선어말어미. 자동사, 형용사, 서술격조사에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는 ‘-어-’가 쓰임.
ㅣ 妃子와 치마 거두들
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24]
… 더니, 태자비가 … 다가 물이 빠지니 건너 … 자가 이르되, 아버님께서 나 … 산 속에 보내시니, 이에 … 효도하는 자식이 아니 … 즉시 자심(慈心) 삼매(三昧)에 드니, … 데(되), 큰 산이 솟아나서 물을 가로막아 끊거늘 … 자가 태자비와 치마를 거두어 들 … 니라.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