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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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제 태자의 효양행 3


[수사제 태자의 효양행 3]
宮殿 딕흰 주001)
딕흰:
지킨. 지키는. 딕희-[守]+ㄴ//은.
神靈이 王  大王 모시니가 주002)
모시니가:
모르시나이까. 모르십니까. ‘--’은 ‘--’의 이형태로서 의문종결어미 ‘-고, -가’ 앞에 나타남. ‘-고’는 의문과 관련된 어사가 있는 문장에 쓰이는 설명의문 종결어미이고, ‘-가’는 의문의 어사가 없는 의문문에 쓰여 가부의 판정을 요구하는 판정의문 종결어미이다.
羅睺大臣이 모딘 주003)
모딘:
모진. 모딜-[惡]+ㄴ. /ㄴ/ 앞에서 /ㄹ/ 탈락.
 주004)
:
꾀를. [謀]+(목적격조사).

월인석보 20:105ㄱ

야 父王 주기고 버거 두 兄님 자바 주기고 軍馬ㅣ 마 주005)
마:
이미. 장차.
오리니 이제 엇더 주006)
엇더:
어찌. ‘엇더(-)’는 이처럼 부사로도 쓰이고, 형용사 어간으로도 쓰인다.
逃亡야 가디 아니시고 주007)
아니시고:
아니하시는가.
王이 드르시고 두리샤 주008)
두리샤:
두려워하여. 두리-[怖]+시+아/어. ‘두려, 두려이’는 [圓滿]을 뜻함.
안 주009)
안:
안을. 마음속을. 않[內]+(목적격조사). ‘않’은 이른바 ‘ㅎ 종성체언’이다.
닶겨 주010)
닶겨:
답답해 하여. 닶기-[悶]+아/어.
해 그우러 주011)
그우러:
굴러. 그울-[轉]+아/어.
것주겟다가 주012)
것주겟다가:
까무러쳤다가. 것죽-[氣絶]. 것죽-+아/어+잇+다가.
샤 주013)
샤:
깨시어. -[覺]+시+아/어.
 주014)
:
가만한. 은밀한. +-+ㄴ.
소리로 虛空애 니샤 그듸 주015)
그듸:
그대. ‘그듸/그디’가 같이 쓰었음. ‘그듸’는 현대국어 ‘자네, 당신’ 정도에 해당하는 높임의 인칭대명사로 야쎠체에 쓰임. 구어체에도 쓰인다는 점에서 현대국어 ‘그대’와는 다르다. ‘그+듸[處所]’로 구성된 말.
엇더닌다 주016)
엇더닌다:
어떤 이인가. 엇더-(형용사 어간)+/은+이+∅(서술격조사)+ㄴ다(2인칭 주어문의 의문종결형식). ‘엇더(-)’는 부사로도 쓰이고, 형용사 어간으로도 쓰인다.
소릿분 주017)
소릿분:
소리만. 소리+. 의존명사 또는 보조사 ‘’의 ‘ㅅ’이 선행 체언의 종성으로 적힘.
드르리로다

월인석보 20:105ㄴ

몬졧 주018)
몬졧:
먼저. 몬져(부사)+ㅣ+ㅅ. 부사 ‘몬져’의 서술격조사 ‘-ㅣ’ 결합형 ‘몬졔’가 명사화한 후 ‘-ㅅ’이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전에 ‘몬져’를 명사로 처리하였으나, 부사가 조사를 취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 몬졔 利益 어두미(석상 19:36).
마리 올녀 주019)
올녀:
옳으냐? 옳-+니/으니+가/아. 기원적으로 ‘-니-’의 구성 요소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ㅇ’은 /ㄹ/ 뒤에서 /ㄱ/이 약화된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으나, 중세국어 시기부터 ‘-랴/려, -료, -뇨, -냐/녀’가 나타남. ‘-가’는 의문의 어사가 없는 의문문에 쓰여 가부의 판정을 요구하는 판정의문 종결어미이고, ‘-고’는 의문과 관련된 어사가 있는 문장에 쓰이는 설명의문 종결어미이다.
神靈이  내 宮殿 딕흰 神靈이로니 주020)
이로니:
-이니. -이+오/우+니.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오/우-’가 ‘-로-’로 표기됨. 이 때 ‘-오/우-’가 모두 ‘-로-’로 바뀌어 대립하지 않는다. 그 밖에도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더-’가 ‘-러-’로 ‘-도-’가 ‘-로-’로, ‘-다’가 ‘-라’로 교체된다.
王이 聰明시고 福德 시고 주021)
시고:
갖추시고. -[具]+시/으시+고.
百姓 보차디 아니샤 正法으로 나라 다리실 주022)
다리실:
다스리시므로. 다리-[治]+ㄹ.
몬져 노니 주023)
노니:
여쭈니. 사뢰니. ++오/우+니. ‘-오/우-’는 1인칭 주어와 호응함. 이른바 의도법 선어말어미.
이제 어셔 나쇼셔 주024)
나쇼셔:
나가소서. 나-[出]+쇼셔. ‘나-[出]’와 ‘-[進]’이 ‘-아’와 결합하면, 각각 ‘나-[出]+아→나 ; -[進]+아→나’로 구별된다.
아니 오라 怨家ㅣ 오리다 주025)
오리다:
오리이다. 올 것입니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사제 태자의 효양행 3]
그때에 궁전을 지키는 신령이 왕께 여쭈되, “대왕은 모르시나이까? 나후대신이 모진 꾀를 내어 부왕을 죽이옵고 다음으로 두 형님을 잡아 죽이고, 군마가 장차 〈이리로〉 오리니, 이제 어찌 도망하여 가지 아니하시는가?” 왕이 들으시고 두려워하시어 마음을 답답하게 여겨 땅에 굴러 까무러쳤다가 깨시어 가만한 소리로 허공에 이르시되, “그대 어떤 이인가? 말소리만 들을 수 있도다. 먼저 말이 옳으냐?” 신령이 여쭈되, “나는 궁전을 지키는 신령이오니, 왕이 총명하시고 복덕을 구비하시고 백성을 괴롭히지 아니하시어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리시므로 먼저 여쭈니, 이제 어서 나가소서. 오래지 않아 원가가 오리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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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딕흰:지킨. 지키는. 딕희-[守]+ㄴ//은.
주002)
모시니가:모르시나이까. 모르십니까. ‘--’은 ‘--’의 이형태로서 의문종결어미 ‘-고, -가’ 앞에 나타남. ‘-고’는 의문과 관련된 어사가 있는 문장에 쓰이는 설명의문 종결어미이고, ‘-가’는 의문의 어사가 없는 의문문에 쓰여 가부의 판정을 요구하는 판정의문 종결어미이다.
주003)
모딘:모진. 모딜-[惡]+ㄴ. /ㄴ/ 앞에서 /ㄹ/ 탈락.
주004)
:꾀를. [謀]+(목적격조사).
주005)
마:이미. 장차.
주006)
엇더:어찌. ‘엇더(-)’는 이처럼 부사로도 쓰이고, 형용사 어간으로도 쓰인다.
주007)
아니시고:아니하시는가.
주008)
두리샤:두려워하여. 두리-[怖]+시+아/어. ‘두려, 두려이’는 [圓滿]을 뜻함.
주009)
안:안을. 마음속을. 않[內]+(목적격조사). ‘않’은 이른바 ‘ㅎ 종성체언’이다.
주010)
닶겨:답답해 하여. 닶기-[悶]+아/어.
주011)
그우러:굴러. 그울-[轉]+아/어.
주012)
것주겟다가:까무러쳤다가. 것죽-[氣絶]. 것죽-+아/어+잇+다가.
주013)
샤:깨시어. -[覺]+시+아/어.
주014)
:가만한. 은밀한. +-+ㄴ.
주015)
그듸:그대. ‘그듸/그디’가 같이 쓰었음. ‘그듸’는 현대국어 ‘자네, 당신’ 정도에 해당하는 높임의 인칭대명사로 야쎠체에 쓰임. 구어체에도 쓰인다는 점에서 현대국어 ‘그대’와는 다르다. ‘그+듸[處所]’로 구성된 말.
주016)
엇더닌다:어떤 이인가. 엇더-(형용사 어간)+/은+이+∅(서술격조사)+ㄴ다(2인칭 주어문의 의문종결형식). ‘엇더(-)’는 부사로도 쓰이고, 형용사 어간으로도 쓰인다.
주017)
소릿분:소리만. 소리+. 의존명사 또는 보조사 ‘’의 ‘ㅅ’이 선행 체언의 종성으로 적힘.
주018)
몬졧:먼저. 몬져(부사)+ㅣ+ㅅ. 부사 ‘몬져’의 서술격조사 ‘-ㅣ’ 결합형 ‘몬졔’가 명사화한 후 ‘-ㅅ’이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전에 ‘몬져’를 명사로 처리하였으나, 부사가 조사를 취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 몬졔 利益 어두미(석상 19:36).
주019)
올녀:옳으냐? 옳-+니/으니+가/아. 기원적으로 ‘-니-’의 구성 요소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ㅇ’은 /ㄹ/ 뒤에서 /ㄱ/이 약화된 유성성문마찰음 [ɦ]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으나, 중세국어 시기부터 ‘-랴/려, -료, -뇨, -냐/녀’가 나타남. ‘-가’는 의문의 어사가 없는 의문문에 쓰여 가부의 판정을 요구하는 판정의문 종결어미이고, ‘-고’는 의문과 관련된 어사가 있는 문장에 쓰이는 설명의문 종결어미이다.
주020)
이로니:-이니. -이+오/우+니.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오/우-’가 ‘-로-’로 표기됨. 이 때 ‘-오/우-’가 모두 ‘-로-’로 바뀌어 대립하지 않는다. 그 밖에도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더-’가 ‘-러-’로 ‘-도-’가 ‘-로-’로, ‘-다’가 ‘-라’로 교체된다.
주021)
시고:갖추시고. -[具]+시/으시+고.
주022)
다리실:다스리시므로. 다리-[治]+ㄹ.
주023)
노니:여쭈니. 사뢰니. ++오/우+니. ‘-오/우-’는 1인칭 주어와 호응함. 이른바 의도법 선어말어미.
주024)
나쇼셔:나가소서. 나-[出]+쇼셔. ‘나-[出]’와 ‘-[進]’이 ‘-아’와 결합하면, 각각 ‘나-[出]+아→나 ; -[進]+아→나’로 구별된다.
주025)
오리다:오리이다.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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