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경 설법 6]
그저긔
世尊이
우시고 주001) 이브로셔 주002) 이브로셔: 입으로부터. ‘-셔’는 기원적으로 ‘시-+어’의 구조. ‘시-’는 ‘이시-[有]’의 이형태.
五色光 펴샤 東方 無量 百千萬億 佛土 디나
뎌 주003) 뎌: 그 곳에. ‘ㆁ’이 들어간 ‘이, 뎌, 그’는 공통적으로 [장소]와 관련된 의미를 지닌다.
世界
이쇼 주004) 이쇼: 있으되. 있는데. 이시-+오/우+.
일
월인석보 20:14ㄴ
후미 日上勝
이오 주005) 이오: -이고. ‘오’의 ‘ㅇ’은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을 표기한 것.
부텻 주006) 부텻: 부처의. 부텨+ㅅ. ‘-ㅅ’은 관형격조사인데, 무정체언과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 뒤에는 ‘ㅅ’이, 높임의 자질을 갖지 않은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인다.
일후
喜王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주007) 이시고
나랏 주008) 일후믄
嚴盛이러니 그 히 平正고 琉璃 히
월인석보 20:15ㄱ
월인석보 20:15ㄴ
(…(15장 결장)…
【월인석보 20:16ㄱ
마리니 비 저긔 주009) 저긔: 적에야. 적+의+.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인 특수처소부사격조사로 보이는데, 이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는데, 대개 ‘시간, 처소, 방향’을 나타내는 어휘들이 이런 경향을 보인다. [의무], [당연], [강조]를 나타내는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날 주010) 雨華ㅣ라도 주011) ㅣ라도: -이라고도. ㅣ(서술격조사)+다/라+도(보조사). ㅡ5
니라 주012) 】 그
믌 주013) 믌: 물의. 믈[水]+ㅅ. ‘-ㅅ’에 대하여는 앞의 ‘부텻’ 항을 참조할 것. ‘믈’은 근대국어 시기에 ‘물’로 변화함(원순모음화).
가온 가지
다 주014) 새히 주015) 새히: 새들이. 새++이. ‘’은 복수접미사로 간주되나, 이른바 ‘ㅎ 종성체언’에 포함되어 있는 사실은 ‘’이 중세국어에서는 명사였음을 시사한다.
微妙 소리 며 七寶船이
그 주016) 그: 그곳에. ‘ㆁ’이 들어간 ‘이, 뎌, 그’는 공통적으로 [장소]와 관련된 의미를 지닌다.
잇거든 衆生히 自在히
노니며 주017) 노니며: 노닐며. 놀-[遊]+니+며. ‘-니-’는 동사 어간(‘니-[行]’)에서 [지속]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변화함.
그 나모 수픐
예 주018) 師子座 주019)
노호 주020) 노 주021) 노: 높이. ‘노’는 파생명사, ‘노피’는 파생부사로 씌었음.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의 파생에서 이런 대립이 나타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너비 : 너븨’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由旬 주022) 이오 주023) 이오: -이고.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되어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됨.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일반적으로 연철되거나 모음동화되지 않는다.
七寶로 미고 天衣로 그
우희 주024) 우희: 위에. 웋[上]+의.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는데, 대개 ‘시간, 처소, 방향’을 나타내는 어휘들이 이런 경향을 보인다.
두
월인석보 20:16ㄴ
주025) 오 주026) 오: 깔고. -+고/오. ‘-고’의 ‘ㅇ’은 /ㄹ/ 뒤에서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된 것을 표기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하 寶香
퓌우며 주027) 퓌우며: 피우며. 퓌-[燃]+우(사동접미사)+며.
諸天 寶花ㅣ 그 해
차 주028) 옛거든 주029) 옛거든: 깔려 있거든. -+이(피동접미사)+어+잇+거든. ‘-어/아/여/야#잇-’이 문법화하여 하나의 어미로 굳어진 ‘-엣/앳/옛/얫-’은 과거시제 또는 완료상을 나타낸다. 현대국어 ‘-었/았/였-’은 이의 발달형이다.
喜王如來 그 우희 안샤
結跏趺坐 주030) 결가부좌: 발을 좌우의 허벅지에 꼬아 모아 앉는 법.
야 겨시거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보은경 설법 6]
그 때에 세존이 미소하시고 입에서 5색 광을 펴시고 동방 무량 백천만억 불국토를 지나 그 곳에 세계가 있는데, 이름이 일상승이고, 부처님 이름은 희왕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시고, 나라의 이름은 엄성이더니, 그 땅이 평정하고 유리 땅이 〔역자 주〕(…15장 결장…)【…말이니, 비 올 적에야 나므로 우화라고도 하느니라.】 그 물 가운데 종류가 다른 새들이 미묘한 소리를 하며, 7보선이 또 그 곳에 있거든 중생들이 자유로이 노닐며, 그 나무 숲 사이에 사자좌를 놓았는데, 높이가 한 유순이고 또 7보로 꾸미고 또 천의로 그 위에 두 벌을 깔고 하늘의 보향을 피우며, 제천의 보화가 그 땅에 가득 차게 깔렸거든 희왕여래가 그 위에 앉으시어 결가부좌하여 계시거늘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