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 三百四十三
五色 光明이
佛刹 주001) 애
비취어시 주002) 비취어시: 비치시거늘. 비취-+거/어+시+. ‘비취-’는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 여기서는 자동사. 과거시제·완료·확정법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자동사·형용사·서술격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임. 여기의 ‘비취-’는 자동사이므로 ‘-거-’가 쓰이는데, 유성음인 /ㅿ/ 뒤에서 ‘-거-’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되어 ‘-어-’로 교체됨.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菩薩이
모다 주003) 오시니
七寶
花臺 주004) 해셔 주005) 해셔: 땅에서. +애셔. ‘-애셔’는 기원적으로 ‘애(부사격조사)+시-+아/어’의 구조. ‘시-’는 ‘이시-[有]’의 이형태.
솟나거 월인석보 20:6ㄴ
늘 주006) 솟나거늘: 솟아나거늘. 솟-[聳]+나-[出].
世尊이
올아 주007) 안시니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삼백사십삼
오색 광명이 불찰에 비치시거늘, 보살이 모여 오시니.
칠보화대가 땅에서 솟아나거늘, 세존께서 올라 앉으시니.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