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0
- 〈협주〉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본생담]
-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13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13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13]
王이 그 말 드르샤 太子 블러 무르샤 네 怨讐ㅅ 나라해 白象 준다 주001) 太子 王이 니샤 엇뎨 날려 주003) 아니 니른다 주004) 太子ㅣ 알 주005) 王과 期約 布施 거스디 말라 실 아니 다 王이 니샤 알 期約호 보 니디 주006) 白象 조쳐 주007) 니르리여 주008) 太子ㅣ 다 王 두겨신 거시어니 白象인 그 주009) 아니 들리가 주010) 王이 니샤 리 나가라 너를 檀特山 中에 옮겨 열두 두리라 太子ㅣ 니샨 마리 주011) 거스디 아니호려니와 주012) 願 주013) 엳 주014) 닐웨 주015) 布施야 죠고맛 주016)
준다：
주었느냐. ‘-ㄴ다’는 2인칭 주어문의 의문종결형식. 동사 어간에 시제 관련 형태소가 결합하지 않으면 과거 시제로 해석되고, 형용사나 서술격조사의 경우에는 시제 관련 형태소가 없으면 현재 시제로 해석된다.
월인석보 20:67ㄴ
ㅣ 實로 주다 주002) 주다：
주었습니다. 주-+오/우++다. ‘주-’는 평성인데, ‘-오/우-’와 결합하여 상성으로 변화함.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날려：
나에게. 나+ㄹ(목적격조사)+려(부사격조사). 여기서는 ‘-ㄹ’도 부사격조사의 기능을 띠고 있다. ‘-려’는 ‘리-[率]’의 활용형 ‘려’가 부사격조사로 굳어진 것.
니른다：
말하였느냐. 니르-+ㄴ다. 중세국어의 ‘-ㄴ다, - 다’는 2인칭 주어문의 의문종결형식.
알：
앞에. 앞에서. 예전에.
니디：
이른 것이지. 니-+디. ‘-디’는 선행하는 종속절을 강하게 긍정함. 후행하는 주절은 부정문으로 나타남. ‘-디’의 발달형인 현대국어 어미 ‘-지’가 [이미 앎]을 뜻하는 것은 이에 말미암은 것. -디〉-디〉-지.
조쳐：
아울러. -까지.
니르리여：
말한 것이겠는가. 니르-+리+어. ‘-어’는 현대국어의 해체(두루낮춤) 종결어미에 해당함.
그：
거기에. 그/+에. ‘ㆁ’이 들어간 ‘이, 뎌, 그’는 공통적으로 [장소]와 관련된 의미를 지닌다.
들리가：
들겠습니까. 들-+리++가. ‘--’은 ‘--’의 이형태로서 의문종결어미 ‘-고, -가’ 앞에 나타남. ‘-고’는 의문과 관련된 어사가 있는 문장에 쓰이는 설명의문 종결어미이고, ‘-가’는 의문의 어사가 없는 의문문에 쓰여 가부의 판정을 요구하는 판정의문 종결어미이다.
마리：
말이야. 말+이+(강세 보조사). [의무], [당연], [강조]를 나타내는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여기의 ‘-이-’가 서술 기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전체가 보조사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니호려니와：
아니하려니와. 아니(부사)+-+리+거/어+니+와.
：
것은. (의존명사)+ㄴ(보조사).
엳：
이제. ‘今 엳 금(자회 초 하 1)’.
닐웨：
이레(7일).
죠고맛：
조그마한. 죠고마+ㅅ(관형격조사).
월인석보 20:68ㄱ
〔역자 주〕(이하는 훼손된 부분인데 원칙적으로 확실한 부분만 옮기고 나머지는 빈 대로 두었으며, 다만 해당되는 글줄이 모두 훼손된 경우는 ‘□□□’로 표시했고, 이런 부분을 현대문으로 옮김에 있어서는 모두 ‘…’으로만 나타냈다. 동국정운식 한자음은 줄였으나, 이 훼손 분분에서 각 행의 첫글자가 동국정운식 한자음인 경우는 그대로 적어 놓았다.) 주017) 펴고 주018)
：
마음을. +/을.
펴고：
펴고야. 펴-+고+(강세 보조사). [의무], [당연], [강조]를 나타내는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샤 네 布施 너
뷔우며 주019) 내 盜賊
뷔우며：
비우며. 뷔-[空]+우(사동접미사)+며.
네 말 아니 드로리라 주022)
드로리라：
들으리라. 듣-[聞]+오/우+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13]
왕이 그 말을 들으시고 태자를 불러 물으시되, “네가 원수의 나라에 백상을 주었느냐?” 태자가 여쭈되, “실로 주었습니다.” 왕이 이르시되, “어찌 나더러 이르지 않았느냐?” 태자가 여쭈되, “앞서 왕과 기약하오되 보시를 〈함에 있어서〉 남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 하시므로 여쭈지 아니했습니다.” 왕이 이르시되, “앞서 기약한 것은 보배를 이른 것이지 백상을 아울러 일렀겠느냐?” 태자가 여쭈되, “다 왕이 두신 것이니, 백상인들 거기에 들지 않겠습니까?” 왕이 이르시되, “빨리 나가라. 너를 단특산 속에 옮겨 열두 해를 두리라.” 태자가 여쭈되, “이르신 말씀이야 거스르지 아니하려니와 원하건대 이제 이레를 보시하여 조그마한 … 마음을 펴고야 … 르시되 네가 보시를 너 …장을 비우며 내 도적 … 를 잃은 탓으로 … 네 말을 아니 들으리라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
怨讐에 布施혼 일 모다 엳 아바님이 디여 놀라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