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2]
阿難이
묻대 주001) 묻대: 묻자오니까. 물으니까. 묻-+(주체겸양 선어말어미)+대.
부톄 니샤 디나건
몯내 주002) 혤 주003) 劫 時節에 큰 나랏 일후미
葉波ㅣ오 주004) ㅣ오: -이고. ‘이, ㅣ’ 아래 /ㄱ/ 약화표기.
王ㅅ 일후믄
월인석보 20:62ㄱ
濕波ㅣ러시니 正法으로
나라 주005) 나라: 나라를. 나랗+. 현대국어에서도 ‘나라가’ 대신 ‘나라이’가 노년층에서 쓰이는데, 이것은 어말 자음 ‘ㅎ’의 흔적이다.
다려 百姓을
보차디 주006) 보차디: 보채지. 괴롭히지. 현대국어의 ‘보채다’는 의미가 변화한 것.
아니시며
굴근 주007) 臣下 四千을
두겨시며 주008) 두겨시며: 두고 계시며. 두-[置]+겨시-+며.
여 주009) 小國이오 八百
주010) 거느려 겨시며 큰 白象 五百
뒷더시다 주011) 뒷더시다: 두어 있으셨다. 두시었다. 두-[置]+(완료상 표지)+더+시+다.
王이 二萬 夫人 두샤 子息도 업스실 諸神이며 山川
손 주012) 비르시니 주013) 비르시니: 비시니. 빌-[祈]+시/으시+니. 현대국어와 달리 어간 말음 /ㄹ/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지 않음.
夫人이 아기
여시 주014) 여시: 배시거늘. -[孕]+어/여+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늘. ‘-’은 ‘-거/아/어/야/여’ 없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일이 없으므로 ‘-여…’을 불연속형태소로 처리하기도 한다.
王이 손 供養더시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2]
아난이 묻자오니까 부처님이 이르시되, “지난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할 겁 시절에 한 큰 나라의 이름이 섭파이고, 왕의 이름은 습파이시더니,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려 백성을 괴롭히지 아니하시며 큰 신하 4천명을 두고 계시며, 예순의 작은 나라이고, 8백 마을을 거느려 계시며, 큰 백상 5백을 두시었더라. 왕이 2만 부인을 두시되, 한 자식도 없으시므로 제신이며 산천께 손수 비시니, 한 부인이 아기 배시거늘 왕이 손수 공양하시었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