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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喩
거늘 주001) 거늘: 듯하거늘. ‘(-)’은 어간 뒤에도 쓰이고 ‘-ㄴ, -ㅭ’ 뒤에도 쓰인다. 관례에 따라 전자는 어미, 후자는 명사로 처리해 둔다. ‘(-)시’의 ‘-이’가 어미인지 접사인지 하는 문제도 결정하기 어렵다. ‘어간++이’에서는 어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간+ㄴ(ㅭ)+(명사)+이’에서는 어미로 보기도 어렵고 접사로 보기도 어렵다.
太子
남 주002) 더
노 주003) 노: 놓는. ‘놓-[置]+’의 비음동화 표기임.
이 닐오 太子ㅅ
蒼天 주004) 에
고 주005) 고: 통하고. 사무치고. -[透]+고. ‘ㅊ→ㅅ’은 8종성 표기법에 따른 것.
아
에
니르러 주006) 니르러: 이르러. 니를-[至]+아/어. 현대국어 불규칙 활용형 ‘이르러’는 ‘니를-+어→니르러’의 화석형.
布施호
디
아니실 주007) 아니실: 아니하시므로. 아니-+시+ㄹ.
먼
셔 주008) 셔: 데서. 곳에서. +∅(부사격조사)+셔(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어휘 뒤에는 처소부사격조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셔’는 기원적으로는 ‘이시-’[有]의 이형태인 ‘시-’에 어미 ‘-어’가 결합한 것이 하나의 어미로 굳어진 것.
얻고져 주009) 얻고져: 얻고자. 얻-+(겸양 선어말어미)+고+지(원망 선어말어미)+어.
노다 주010) 노다: 하나이다. 합니다. -++오/우++다. ‘-오/우-’는 1인칭 주어와 호응함.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52]
… 유 … 듯하거늘 태자 … 나무를 더 놓는 듯하 … 이 이르기를, 태자의 … 창천에 사무치고 아 … 에 이르러 보시하 … 지 아니하시므로 먼 곳에서 … 얻잡고자 합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