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 三百八十三
期約
니샤 주001) 니샤: 잊으시어. 닞-[忘]+시/으시+아/어.
어즈리실 주002) 어즈리실: 어지럽게 하므로. 어즈리-[惱]+시+ㄹ.
녯말
닐어 주003) 우룸 주004) 말이시니 주005) 말이시니: 말리시니. 말-[止]+이(사동접미사)+시+니. ‘말이-’가 연철되지 않는 것은 ‘-이-’가 ‘-기-’의 발달형임을 시사한다. 이 때의 ‘ㅇ’은 유성성문마찰음 [ɦ]이다.
離別을 슬샤 해
그우더시니 주006) 그우더시니: 구르시더니. 그울-[轉]+더+시+니. /ㄷ/ 앞의 /ㄹ/ 탈락.
녯말 듣고 우룸 그치시니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삼백팔십삼
기약을 잊으시고 마음을 어지럽게 하므로, 옛말을 일러서 울음을 말리시니.
이별을 슬퍼하시어 땅에 구르시더니, 옛말 듣고 울음을 그치시니.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