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63]
天王이 婆羅門 들
앗외야 주001) 앗외야: 이끌어. 앞서 인도하여. 앗외-[導]+아/어.
葉波國애 가게 니 나랏 臣下ㅣ며 百姓히 太子ㅅ
아기낸 주002) 아기낸: 아기네인. 아기+내+∅(서술격조사)+ㄴ(관형격조사). ‘-내’는 높임의 뜻을 지니는데, 복수 표시의 기능도 가졌던 것으로 보임.
주003) 아라보고 아니
슬흐리 주004) 슬흐리: 슬퍼하는 사람이. 슳-[悲]+을(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업더니 臣下히 무로 어듸 가 이 아기
어든다 주005) 어든다: 얻었느냐. 얻-+은다. ‘-은다’는 2인칭 주어문의 의문종결형식.
고 大臣이며 百姓이
주006) 아려 주007) 더니 그 中에 長者ㅣ
말요 주008) 말요: 말리되. 말-[勿]+이(사동접미사)+오/우+.
太子ㅅ 布施시논 미
이데도록 주009) 이데도록: 이토록. 일반적으로 ‘이대도록’으로 나타남.
시니 이제 아면 太子
월인석보 20:87ㄱ
ㅅ 本來ㅅ 데
그르츠리니 주010) 그르츠리니: 어긋나리니. 그릋-[違]+으리+니.
王
주011) : 여쭈어야. -[白]+아+(의무, 당연). [의무], [당연], [강조]를 나타내는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리라 王이 아시면 사내시리라 야 아니
아니라 주012)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63]
천왕이 바라문의 뜻을 인도하여 섭파국에 가게 하니, 나라의 신하이며 백성들이 태자의 아기네인 줄을 알아보고 슬퍼하지 않는 이가 없더니, 신하들이 묻기를, “어디 가서 이 아기를 얻었느냐?” 하고 대신이며 백성이 빼내어 빼앗으려 하더니, 그 중에 한 장자가 말리되, “태자의 보시하시는 마음이 이토록 하시니, 이제 빼앗으면 태자의 본래의 뜻에 그르치리니, 왕께 여쭈어야 하리라. 왕이 아시면 사 내시리라.” 하거늘, 빼앗지 아니했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