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0
- 〈협주〉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본생담]
-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4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4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4]
太子ㅣ 져믄 주001) 주002) 브터 주003) 사미며 주004) 게 布施 즐겨 願호 衆生이 녜 福 얻게 코져 주005) 더니 라거늘 妃子 드리니 주006) 일후미 曼坁러니 國王ㄱ 주007) 리러라 주008) 주009) 端正고 金銀 琉璃 雜寶 瓔珞로 며 니더니 오누의 나니라
져믄：
젊은. 어린. 졂-[少, 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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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명사)+의(조사)’가 재구조화되어 명사로 씌었음.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는데, 대개 ‘시간, 처소, 방향’을 나타내는 어휘들이 이런 경향을 보인다.
브터：
부터.
사미며：
‘-이며’는 접속 조사.
코져：
하고자. +고+지+어→코져. 모음 /ㆍ/가 탈락하면서 /ㅎ/과 /ㄱ/이 축약됨.
드리니：
맞아들이니. 들-[入]+이(사동접미사)+니.
ㄱ：
-의. 관형격조사. 선행 체언의 말음이 연구개 유성음 /ㆁ/이므로 ‘ㄱ’이 쓰임. 이를 흔히 사잇소리를 표기한 것으로 보는데, 구(句)에서는 사잇소리 현상을 인정하기 어렵다.
리러라：
딸이더라. 딸이었다. [女息]+이+더/러+라.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더-’가 ‘-러-’로 ‘-도-’가 ‘-로-’로, ‘-오/우-’가 ‘-로-’로, ‘-다’가 ‘-라’로 교체된다. 한편 ‘-더-’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오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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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樣姿)+ㅣ. 한자로 적지 않고 한글로 적은 것은 이 어휘가 국어에 크게 동화되었음을 시사함.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4]
태자가 어릴 때부터 사람이며 짐승들에게 보시〈하기〉를 즐겨서 원하되 중생이 늘 복을 얻게 하고자 하더니, 자라거늘 태자비를 맞아들이니 이름이 만지이더니, 국왕의 딸이었다. 모양이 단정하고 금, 은, 유리, 잡보, 영락으로 꾸미고 다니더니, 오누이를 낳았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
妃子 드리샤 보로 비더시니 오누의 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