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불의 멸도 2]
舍利弗이 大衆 中에 偈로 닐오 내
부텻 相
보 주001) 紫金山 주002) 이 시니 相
됴신 주003) 한 주004) 德이 滅시고 오직 일분
겨시리로소니 주005) 겨시리로소니: 계실 것이니. 겨시-+리+돗+오+니. ‘-돗-’은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포함하고 있는 ‘-리-’ 뒤에서 ‘-롯-’으로 교체됨. ‘-도소-’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보기도 함.
모로매 주006) 精進 주007) 브즈러니 야 三界예 나 리라 한 됴 業을
야 주008) 보니 涅槃이
주009) 便安니라 고 큰 神力을 내야 모미 虛空애 올아 變化
월인석보 20:31ㄱ
로
즈믄 주010) 寶象 지니 모미 서르 얼거
어울오 주011) 어울오: 합해지고. 어울-[合]+고(대등적 연결어미).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되어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됨. 이 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즈믄 머리
밧로 주012) 向니 象마다 다 닐굽
어미오 주013) 어미오: 어금니이고. 엄[牙]+이+고/오(대등적 연결어미). ‘-고’의 /ㄱ/이 서술격조사 뒤에서 약화되어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됨.
엄 우마다 닐굽 모시오 못마다 닐굽 蓮花ㅣ오 花臺 우희 닐굽
化佛 주014) 이시고 化佛마다 다
뫼 주015) 뫼: 모신. 뫼-[陪]+(주체겸양 선어말어미)+.
舍利弗이 잇고
舍利弗마다 큰 光明을 펴아 十方 無量 恒沙 世界
너비 주016) 너비: 널리. 넙-+이(부사파생접미사). ‘넙-+의(명사파생접미사)’로 구성된 ‘너븨’는 파생명사.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의 파생에서 이런 대립이 나타난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비취여 因緣
잇니 주017) 잇니: 있는 이를. 잇-++ㄴ+이(의존명사)+.
머리 브르니 因緣 잇니 다 몯거늘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사리불의 멸도 2]
사리불이 대중 중에서 게로 이르되, “내가 부처님의 상을 뵈니까 자금산과 같으시니, 상 좋으신 많은 덕이 멸하시고 오직 이름만 계시리니, 모름지기 정진을 부지런히 하여 3계에 나야 하리라. 많은 좋은 업을 가리어 보니, 열반이 가장 편안하니라.” 하고 큰 신통력을 내어 몸이 허공에 올라 변화로 천의 보상[보배로 된 코끼리]을 지으니, 몸이 함께 서로 얽혀 합해지고 천의 머리는 밖으로 향하니, 그 코끼리마다 다 일곱 어금니이고 어금니 위마다 일곱 못이고, 못마다 일곱 연꽃이고, 화대 위에 일곱 화불이시고 화불마다 다 모신 사리불이 있고 사리불마다 큰 광명을 펴서 시방의 무량 항사 세계를 널리 비추어 인연 있는 이를 멀리 부르니, 인연 있는 이가 다 모이거늘,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