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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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제 태자의 효양행[본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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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제 태자의 효양행 2


[수사제 태자의 효양행 2]
주001)
:
때에. +의/.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는데, 대개 ‘시간, 처소, 방향’을 나타내는 어휘들이 이런 경향을 보인다.
波羅㮈大王어디르샤 주002)
어디르샤:
어지르시어. 어딜-[仁]+시/으시+아.
正法으로 나라 다리샤 百姓 보차디 주003)
보차디:
보채지. 괴롭히지. 보차-+디. 현대국어의 ‘보채다’는 의미가 변화한 것.
아니더시니 王 주004)
ㄱ:
(왕)의. ‘ㄱ’은 관형격조사의 기능을 가짐. 이를 흔히 사잇소리를 표기한 것으로 보는데, 구(句)에서는 사잇소리 현상을 인정하기 어렵다.
福德 히로 비 時節

월인석보 20:103ㄱ

에 마자 五穀이 외더니 주005)
외더니:
되더니. 외-[爲]+더+니.
 大臣 일후미 羅睺ㅣ라 호리 주006)
호리:
할 이. 하는 이.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
四兵 니르와다 주007)
니르와다:
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 접미사)+아/어.
大王 주기고 주008)
주기고:
죽이옵고. 죽-+이(사동접미사)+(주체겸양 선어말어미)+고.
 四兵을 주009)
:
변방의. ‘→’은 8종성표기법.
나라해 주010)
나라해:
나라에. 나랗+애(부사격조사).
보내야 第一太子 주기고 버거 주011)
버거:
다음으로. 벅-[次]+어(부사파생접사). ‘-어’는 원래 어미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접사화함. 이 단어의 어근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벅게코져’(圓覺 상1-2:75)를 참조할 것.
第二太子 자니 아기 주012)
아기:
맏이인 아기. +아기.
앗이 주013)
앗이:
아우가. 일반적으로 ‘이’로 표기되었음.
져근 주014)
:
변방의.
나랏 주015)
나랏:
나라의. 나라+ㅅ(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체언 또는 무정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유정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王이 외야 겨시더니 그

월인석보 20:103ㄴ

져근 王이  주016)
:
모양이. [樣姿]+ㅣ. ‘’는 한자어이면서도 대개 훈민정음으로 적힌다.
장 端正시고 性이 이드시고 주017)
이드시고:
착하시고. 읻-[善]+시/으시+고.
말 녜 주018)
녜:
늘. 항상. ‘녜’는 한자어(常例)이지만, 대개 훈민정음으로 적혔음.
우믈 주019)
우믈:
웃음을. -[笑]+오/우+ㅁ+을.
머거 니샤 마 시면 利益에 주020)
에:
-되게. --(형용사파생접미사)〉-외-〉-되-.
샤 사 들 주021)
들:
뜻을. [志]+을. 근대국어 시기에 7종성법에 따라 종성이 ‘ㅅ’으로 변화함.
허디 주022)
허디:
헐지. 헐-[毁]+디. /ㄹ/ 탈락.
아니샤 正法으로 나라 다리샤 百姓 보차디 아니실 나라히 豊樂 주023)
풍락:
재물이 많아 즐거움.
고 百姓이 盛코 쳔랴

월인석보 20:104ㄱ

주024)
쳔랴:
재물이. 쳔+이.
가며더니 주025)
가며더니:
부유하더니. 가멸-[富]+더+니. /ㄷ/ 앞에서 /ㄹ/ 탈락.
나랏 百姓이 王을 讚歎야 그지업시 기리며 주026)
기리며:
기리며. 기리-[譽]+(주체겸양 선어말어미)+며/으며.
虛空 諸天과 一切 神祇  恭敬며  주027)
:
사랑하여. 생각하여. [思, 愛]+-+(주체겸양 선어말어미)+아/어.
더라【神 하 神靈이오 祇 주028)
:
땅의. +ㅅ. 관형격조사 /ㅅ/ 앞에서 /ㅎ/ 탈락. ‘ㅅ’을 흔히 사잇소리를 표기한 것으로 보는데, 구(句)에서는 사잇소리 현상을 인정하기 어렵다.
神靈이라】
그 王이  太子 나시니 일후미 湏闍提러니 聰明고

월인석보 20:104ㄴ

【聰 귀  주029)
:
밝은. -+/.
씨오 明은 눈  씨라】
 어엿비 너기고 布施 즐기더니 모미 黃金色이러라 주030)
이러라:
-이더라. 이-+더/러+라.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더-’가 ‘-러-’로 ‘-도-’가 ‘-로-’로, ‘-오/우-’가 ‘-로-’로, ‘-다’가 ‘-라’로 교체된다. 한편 ‘-더-’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오 교체된다.
나히 주031)
나히:
나이가. 낳[歲]+이(주격조사). 현대국어의 ‘나이’는 주격형 ‘나히’가 어휘화한 것.
닐구비오 그 아바니미 샤  노 저기 업더시다 주032)
업더시다:
없으시었다. 없-+더+시+다. ‘-더-’는 ‘-시-’에 선행함. ‘-시-’ 뒤에서는 ‘-다’가, ‘-더-’ 뒤에서는 ‘-라’가 쓰임.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사제 태자의 효양행 2]
그때에 바라내대왕이 어지시어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리시어 백성을 괴롭히지 아니하시더니, 왕의 복덕의 힘으로 바람과 비가 시절에 맞아 오곡이 〈잘〉되더니, 한 대신의 이름이 나후라 하는 이가 4병을 일으켜 대왕을 죽이고 또 4병을 변방의 나라에 보내어 제1 태자를 죽이고, 다음으로 제2 태자를 잡으니, 맏 아기의 아우가 작은 변방의 나라 왕이 되어 계시더니, 그 작은 왕이 모양이 매우 단정하시고, 성품이 착하시고 말씀을 항상 웃음을 머금고 이르시어, 말씀을 하시면 이익되게 하시어 사람의 뜻을 헐지 아니하시고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리시어 백성을 괴롭히지 아니하시므로 나라가 풍락하고 백성이 성하고 재물이 부유하더니, 나라의 백성이 왕을 찬탄하여 그지없이 기리며, 허공의 제천과 일체 신기 또 공경하며 사랑하여 하더라【‘신’은 하늘의 신령이고, ‘기’는 땅의 신령이다.】. 그 왕이 한 태자를 낳으시니, 이름이 수사제이더니, 총명하고【‘총’은 귀 밝은 것이고, ‘명’은 눈 밝은 것이다.】 남을 가엾게 여기고 보시를 즐겨하더니, 몸이 황금색이었다. 나이 일곱이고, 그 아버님이 사랑하시어 마음을 놓은 적이 없으시었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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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때에. +의/.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는데, 대개 ‘시간, 처소, 방향’을 나타내는 어휘들이 이런 경향을 보인다.
주002)
어디르샤:어지르시어. 어딜-[仁]+시/으시+아.
주003)
보차디:보채지. 괴롭히지. 보차-+디. 현대국어의 ‘보채다’는 의미가 변화한 것.
주004)
ㄱ:(왕)의. ‘ㄱ’은 관형격조사의 기능을 가짐. 이를 흔히 사잇소리를 표기한 것으로 보는데, 구(句)에서는 사잇소리 현상을 인정하기 어렵다.
주005)
외더니:되더니. 외-[爲]+더+니.
주006)
호리:할 이. 하는 이.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
주007)
니르와다: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 접미사)+아/어.
주008)
주기고:죽이옵고. 죽-+이(사동접미사)+(주체겸양 선어말어미)+고.
주009)
:변방의. ‘→’은 8종성표기법.
주010)
나라해:나라에. 나랗+애(부사격조사).
주011)
버거:다음으로. 벅-[次]+어(부사파생접사). ‘-어’는 원래 어미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접사화함. 이 단어의 어근은 ‘버그-’가 아니라 ‘벅-’이다. ‘벅게코져’(圓覺 상1-2:75)를 참조할 것.
주012)
아기:맏이인 아기. +아기.
주013)
앗이:아우가. 일반적으로 ‘이’로 표기되었음.
주014)
:변방의.
주015)
나랏:나라의. 나라+ㅅ(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체언 또는 무정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유정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주016)
:모양이. [樣姿]+ㅣ. ‘’는 한자어이면서도 대개 훈민정음으로 적힌다.
주017)
이드시고:착하시고. 읻-[善]+시/으시+고.
주018)
녜:늘. 항상. ‘녜’는 한자어(常例)이지만, 대개 훈민정음으로 적혔음.
주019)
우믈:웃음을. -[笑]+오/우+ㅁ+을.
주020)
에:-되게. --(형용사파생접미사)〉-외-〉-되-.
주021)
들:뜻을. [志]+을. 근대국어 시기에 7종성법에 따라 종성이 ‘ㅅ’으로 변화함.
주022)
허디:헐지. 헐-[毁]+디. /ㄹ/ 탈락.
주023)
풍락:재물이 많아 즐거움.
주024)
쳔랴:재물이. 쳔+이.
주025)
가며더니:부유하더니. 가멸-[富]+더+니. /ㄷ/ 앞에서 /ㄹ/ 탈락.
주026)
기리며:기리며. 기리-[譽]+(주체겸양 선어말어미)+며/으며.
주027)
:사랑하여. 생각하여. [思, 愛]+-+(주체겸양 선어말어미)+아/어.
주028)
:땅의. +ㅅ. 관형격조사 /ㅅ/ 앞에서 /ㅎ/ 탈락. ‘ㅅ’을 흔히 사잇소리를 표기한 것으로 보는데, 구(句)에서는 사잇소리 현상을 인정하기 어렵다.
주029)
:밝은. -+/.
주030)
이러라:-이더라. 이-+더/러+라.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더-’가 ‘-러-’로 ‘-도-’가 ‘-로-’로, ‘-오/우-’가 ‘-로-’로, ‘-다’가 ‘-라’로 교체된다. 한편 ‘-더-’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오 교체된다.
주031)
나히:나이가. 낳[歲]+이(주격조사). 현대국어의 ‘나이’는 주격형 ‘나히’가 어휘화한 것.
주032)
업더시다:없으시었다. 없-+더+시+다. ‘-더-’는 ‘-시-’에 선행함. ‘-시-’ 뒤에서는 ‘-다’가, ‘-더-’ 뒤에서는 ‘-라’가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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