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0
- 보은경 설법 ②(여래의 난행·고행에 대한 석존의 설법)
- 보은경 설법 16
보은경 설법 16
[보은경 설법 16]
이럴 주001) 알라 一切 衆生이 부텻긔 重 恩惠 잇니 重 恩惠 이실 如來 衆生 리디 주002) 아니야 大悲心 주003) 로 녜 씨라】 一切 三界 二十五有엣 諸衆生 中에 내 功 랑티 아니리 주005) 爲야 平等慈 닷가 녜 捨行 方便을 닷며 一切 衆生이 뷔며 法이 뷔며 五陰이 뷘 마고로 주007) 고 受 바다드료로 주008) 고 想 주009) 얼굴 스츄로 주010) 고 行 주011) 올마 흘로로 주012) 고 識 주013) 야 아로로 주014) 니라】 므르디 주015) 아니며 업디 아니며 空有 주016) 에 디 주017) 아니야 實相 주018) 方便을 닷며 二乘을 리디 아니야 遍學 方便을 닷니【遍은 다 주019) 씨 보니 佛法 初終 始末이 나 아니라
이럴：
이러므로.
리디：
버리지. 리-[捨]+디. ‘-디’의 전신인 ‘-디’는 선행 종속절을 강하게 긍정하고, 후행절을 부정하는 의미로 쓰임. -디〉-디〉-지. 현대국어의 ‘-지’가 [이미 앎]의 의미를 지닌 사실은 ‘-디’의 의미를 물려받은 결과이다.
대비심：
자비로운 마음.
월인석보 20:95ㄱ
習有 方便 닷며【習은 니길 주004) 니길：
익히는. 익힐. 닉-[習]+이(사동접미사)-+ㄹ(관형사형어미).
아니리：
아니할 이를. 아니하는 이를. 아니+-+ㄹ+이(의존명사)+.
월인석보 20:95ㄴ
기 보아【五陰은 色受想行識이니 色 주006) 색：
신체 및 물질.
마고로：
막음으로. 막-[防]+오/우+ㅁ+로/으로.
드료로：
들임으로. 들-[入]+이(사동접미사)+오/우+ㅁ+로/으로.
상：
마음에 떠오르는 상(像)으로 표상(表象) 작용.
스츄로：
생각함으로. 스치-[想]+오/우+ㅁ+로.
행：
의지 혹은 충동적 욕구에 해당되는 마음의 작용.
흘로로：
흐름으로. 흐르-+오/우+ㅁ+로. ‘르’ 불규칙 활용 중 이른바 ‘ㄹㄹ’형. ‘ㄹㅇ’형에는 ‘다-[異], 그르-[解], 게으르-[懶怠]’ 등이 있고, ‘ㄹㄹ’형에는 ‘-[速], 모-, 므르-[退], 브르-[呼]’ 등이 있다.
식：
인식작용.
아로로：
앎으로. 깨달음으로. ㅡ4
므르디：
물러나지. 므르-[退]+디.
공유：
실체와 가상.
디：
잠기지. -[沈]+디.
실상：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
다：
다하는.
월인석보 20:96ㄱ
라】 이 甚히 기픈 微妙 方便을 닷 法相 기 주020) 기：
밝히. -+이(부사형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보은경 설법 16]
이러므로 알라, 일체 중생이 부처님께 중한 은혜 있나니, 중한 은혜 있으므로 여래가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여 대비심으로 늘 습유 방편을 닦으며【‘습’은 익히는 것이다.】 일체 3계 25유의 제중생 중에 내 공덕을 생각하지 아니하는 이를 위하여 평등자를 닦아 항상 사행 방편을 닦으며 또 일체 중생이 비며, 법이 비며 5음이 빈 줄을 밝히 보아【5음은 색수상행식이니, ‘색’은 막음으로 뜻하고, ‘수’는 받아들임으로 뜻하고 ‘상’은 형상 생각함으로 뜻하고, ‘행’은 옮아 흐름으로 뜻하고 ‘식’은 가리어 앎으로 뜻하니라.】 물러나지 아니하며, 없어지지 아니하며, 공유에 잠기지 아니하여 실상 방편을 닦으며, 2승을 버리지 아니하여 편학 방편을 닦나니【‘편’은 다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심히 깊은 미묘 방편을 닦으므로 법상을 밝히 보나니, 불법의 처음과 끝이 하나가 아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