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15]
太子ㅣ 妃子 …
두 가
이시라 주004) 이시라: 있어라. 잇/이시-[有]+라. 일반적으로 자음 앞에서는 ‘잇-’이,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임.
시다 주005) 妃…
ㅣ 놀라 니러
무로 주006) 무로: 묻되. 묻/물-[聞]+오/우+. ‘ㄷ’ 불규칙동사.
므 주007) 므: 무슨. 관형사로도 쓰이고 대명사로도 쓰임.
罪…
王이 이리록 시니…
ㅣ 닐오 布施 너모…
모다 怒샤 내…
과 臣下
콰 주010) 콰: -들과. +과. 현대국어 ‘-들’은 접미사로 간주되나, 중세국어의 ‘’은 명사였을 가능성이 있다.
멸오 便安실
太子ㅣ 닐오 사미
면
므여 주012) 므여: 무서운. 므-[畏]+/은. ‘--’은 형용사파생접미사. 동사 ‘므-’가 확인되지 않으나, 현대 경상도 방언의 ‘무시라(=무서워라)’가 이의 발달형으로 보인다.
해
가죠미 주013) 가죠미: 가짐이. 가지-[持]+오/우+ㅁ+이.
여니라 그듸 憍慢
樂이
커니 주015) 커니: 익히니. -[習]+거니. 문맥으로 보아서 ‘-[習]’로 봄.
어드리 주016) 이
그듸 宮中에
이셔 주017) 이셔: 있어. 이시/잇-+어/아. ‘이시-’는 모음 앞에서, ‘잇-’은 자음 앞에서 쓰임.
즘 주018) 즘: 칸막이 휘장. ‘대 예 즘 디허 리워 두고 (이륜 15)’
보라 주019) 보라: 부드러운. 보-[軟]+/은. 불규칙적 어근 ‘보들’에 형용사파생접미사 ‘--’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파생형용사.
옷 닙고
이 주020) 飮
프귀오 주022) 프귀오: 푸성귀이고. 프귀+∅(서술격조사)+고/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고’의 /ㄱ/이 약화하여 유성성문마찰음 [ɦ]으로 실현되어, ‘ㅇ’으로 적힘. 이 ‘ㅇ’은 자음이므로 모음동화되어 ‘요’로 적히지 않음.
먹논 거시
나못 주023) 나못: 나무의. /나모+ㅅ. 관형격조사에는 ‘-ㅅ’과 ‘-/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높임의 대상인 체언 또는 무정체언 뒤에는 ‘-ㅅ’이, 평칭의 유정체언 뒤에서는 ‘-/의/ㅣ’가 쓰였다.
여르
듸 어드리
즐기시리 주024) 즐기시리: 즐기시겠소. 즐기-[樂]+시+리. ‘-리’는 흔히 반말체로 간주됨. 간접화법으로 보임.
□□□□
월인석보 20:69ㄴ
울에며 주025) 울에며: 우레이며. 울에[雷]+이며(접속조사). 울에〉우레〉우뢰(雨雷). 이 어휘는 원래 ‘울-[鳴]+에(명사파생접미사)’로 구성된 고유어인데, 언중들이 한자어로 착각하여 ‘우뢰’가 형성됨.
번게며 안개며 이스□□□□
면
주026) : 매우. 심하게. ‘’은 이처럼 부사 외에 명사, 조사로도 씌었음.
칩고 주027) 더면 주028) 덥□□□
돌무적과 주031) 쏘ᇙ 벌에 주032) 벌에: 쏘는 벌레가. 벌에[虫]+∅(주격조사). ‘ㅭ’은 시제와 무관하게 쓰이기도 함. 이런 경우를 ‘절대시제’라 함.
잇 해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15]
태자가 태자비 … 되, 빨리 일어나서 내 말을 들으라. … 나를 내쫓으시어 … 단특산 속 … 두 해를 가 있으라 하신다. 비 … 가 놀라 일러 묻되, 무슨 죄 … 왕께서 이토록 하십니 … 자가 이르되, 보시를 너무 … 장이 비고 원수의 … 코끼리를 준 탓으로 왕 … 모두 원망하시어 내 …
… 자가 이르되, 나라 … 왕과 신하들과 … 부유하고 편안하실 … 가 부지런히 … 태자가 이르되, 사람이 … 면 무서운 땅에 마음가짐이 … 니, 범이나 이리나 사나운 짐승이 … 무서우니라. 그대는 교만 … 악이(에) 익숙하니, 어찌 이를 … 그대는 궁중에 있어서 휘장 … 부드러운 옷 입고, 좋은 음 … 껏 먹었는데, 이제 산에 가면 … 푸성귀이고 먹는 것이 나무 열매 … 듸 어찌 즐기시리오. 또 바르 …
… 우레며 번개며 안개며 이슬 … 추우면 매우 춥고 더우면 매우 덥 … 서리에 붙어 있을 데가 없거늘 돌무더기와 쏘는 벌레 있는 땅에 … 어찌 참으시리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