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9]
여듧 道士ㅣ 닐오 우리
드로니 주001) 太子ㅣ 布施 즐기샤 求논 거슨 들 거스디 아니 시다 니 太子ㅅ 일후미 八方애 다 펴디시며
우흐로 주002) 하해 주003) 고 주004) 고: 통하고. 사무치고. -[透]+고. ‘ㅊ→ㅅ’은 8종성표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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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泉 주005) 월인석보 20:65ㄱ
에
니르러 주006) 니르러: 이르러. 니를-[至]+어/아. 현대국어의 불규칙활용형 ‘이르러’는 중세국어 ‘니를-+어→니르러’의 화석형이다.
布施시논 功德이
그지업서 주007) 그지업서: 한이 없어. ‘그지’는 ‘긎[限]+이(주격조사)’. ‘그지없-’은 합성형용사로 굳어진 것.
먼
여 주008) 갓가 주009) 여
놀애 주010) 블러
기리니 주011) 太子ㅣ 眞實로 들 거스디
아니커시 주012) 아니커시: 아니하시거든. 아니+-+거+시+. //가 탈락하고 /ㅎ/과 /ㄱ/이 결합하여 /ㅋ/으로 실현. ‘-’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일이 없으므로 불연속형태소 ‘-거…’을 인정하기도 함.
太子 蓮華 上애 니 白象
비노다 주013) 비노다: 빕니다. 빌-[乞, 祈]+++오/우++다. 치음 앞에서 /ㄹ/ 탈락.
太子ㅣ 象 잇
오야 주014) 려가 象 가져가라 대 여듧 道士ㅣ 닐오 우리 蓮華 上애 니 일후미 須檀延이라 白象
주015) 을: 을(목적격조사)+(강조). [의무], [당연], [강조]를 나타내는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을 얻고져 노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9]
여덟 도사가 이르기를, “우리는 들으니, 태자가 보시를 즐기시어 구하는 것은 남의 뜻을 거스르지 아니하신다 하나니, 태자의 이름이 8방에 다 퍼지시며 위로 하늘에 사무치고 아래로 황천에 이르러, 보시하시는 공덕이 그지없어, 먼 데며 가까운 데며 노래를 불러 기리옵나니, 태자가 진실로 남의 뜻을 거스르지 아니하시거든 태자께 연화 위에 다니는 백상을 비옵니다.” 태자가 코끼리가 있는 외양간에 데려가 한 코끼리를 가져가라 하니까, 여덟 도사가 이르기를, “우리는 연화 위를 다니는 이름이 수단연이라 하는 백상을 꼭 얻고자 합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