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 三百四十五
몸애 五趣 내샤
내시곡 주001) 내시곡: ‘내시고’의 힘줌. 내-+시+고(대등적 연결어미)+ㄱ(반복의 보조사). 현대국어에서도 ‘오르락내리락’ 등에서 ‘-ㄱ’이 반복의 보조사로 쓰인다.
내시니
어느 주002) 어느: 어찌. ‘어느’는 대명사, 관형사, 부사로 두루 쓰였다.
微塵
가비리 주003) 가비리: 견주오리. 견주리까. 가비-[比喩]+(주체겸양 선어말어미)+리.
過劫에 苦行샤 苦行코 苦行시니 어느 큰 거슬
앗겨 주004) 앗겨: 아껴. 앗기-[惜]+어. ‘앗겨 시리’는 ‘동사 어간+어 다’의 구조를 보인다. 현대국어에서는 ‘형용사 어간+어 하다’가 동사화의 기능을 가지면서 널리 쓰이는데, 중세국어와 근대국어에서는 ‘-어 다’의 분포가 더 넓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표현은 가사류에 흔히 등장한다.
시리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삼백사십오
한 몸에 5취를 내시고 〈또〉 내시니 어찌 미진을 견주오리.
지난 겁에 고행하시고 〈또〉 고행하시니 어찌 큰 것을 아껴 하시리.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