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잉어가 뛰어 배 가운데로. ‘니에’는 ‘산 잉어’를 이른다. ‘니에’는 ‘잉어’로, ‘부〉붕어’로 되었듯이 ‘니에’의 ‘에’도 꼭지 달린 ‘+-ㅣ’로 적어야 한다. 여기 ‘-ㅣ’는 주격조사로서 통합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정리하면, ‘니[鯉]+-ㅣ(주격조사)’와 같이 된다. 여의 기본형은 다인데 부사형 어미가 통합된 것이다.
들거 어더 받오니 사이 효도의 감동 일더라 나히 여슌에 두 상 년여 만나 무덤 겨 녀막고 여슫 적도 지븨 려 가디 아니니라 공헌대왕됴애 졍문시니라
안린효감 - 심안린이 효로서 감동시키다
통정대부 심안린은 의령현 사람이다. 어버이를 섬기되 있는 힘을 다하여 자식의 구실을 다하였다. 어미 병들었을 때 날아다니는 꿩이 집 마당에 저절로 떨어지며 산 잉어가 뛰어서 배 가운데 들어오거늘 이를 잡아다가 어버이에게 드렸더라. 사람들이 그 효도함에 감동을 받았더라. 나이 예순에 두 번 부모의 상을 잇달아 당하매 무덤 곁에 집을 짓고 여섯 해를 시묘하되, 한 번도 집에 내려가지 아니하였더라. 공헌대왕 명종 때 정문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