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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良斷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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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孝良昌原府人 年十五父得惡疾斷左手無名指和藥以進卽效莊憲大王朝 㫌閭
김효량은 챵원부 사이라 나히 열다신 제 주001)
열다신 제:
열다섯인 때. 열다섯 살 때. 여기 ‘제’는 제 홀로 구실을 할 수 없으며 시간을 드러내는 의존명사다. 이는 전통문법에서는 통사적인 독립성이 없다 하여 불완전 명사라고도 불렀으나 학교문법에서는 의존 형식임을 강조하여 의존명사라고 일컫는다. 달리 형식명사·매인이름씨·안옹근이름씨라고도 한다. 제 홀로는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그 앞에 수식어가 덧붙어야 쓰일 수 있다. 수식어는 대체로 ①관형사(새·옛·갖은), ②용언의 관형사형(예쁜·뛰는), ③체언의 관형사형(나의·학교의) 등이다.
아비 사오나온 병 어덛거 왼손 무명지 버혀 약의   받오니 주002)
약의   받오니:
약에 타서 드리오니. ‘받오니’의 ‘-자오-’는 겸양의 선어말어미와 설명의 연결어미가 통합된 형이다. 경어법에는 어휘 경어와 문법 경어가 있다. 중세국어에서의 어휘적 경어법의 겸양법도 ‘뫼시다, 드리다, 진지, 계시다’ 등과 같이 어휘 자체가 겸양을 드러냄으로써 상대방을 존중하는 경어표현이다. 한편 문법적 경어법은 문법적인 형태에 따라서 경어의 등위가 결정된다. 여기 겸양법은 그것이 사용될 상황이 되면 동사 어간에 ‘--, --, --’ 등의 선어말어미를 통합시킴으로써 경의를 드러냈다. 동사 어간의 끝자음이 ㄷ, ㅈ, ㅊ 등일 때에는 ‘--’, 그 말음이 ㄹ이나 모음일 때에는 ‘--’, 그 밖의 환경일 때에는 ‘--’이 통합된다. ‘--’ 등의 받침은 모음 앞에서 ‘ㅸ-’으로 적힌다. ‘ㅸ’이 사라진 단계로오면 ‘-오-/-우-’로 적힌다. 아직도 그런 화석화 된 형태가 쓰임을 알 수 있다. 학계에서는 겸양법을 해석하는 관점이 크게 두 갈래로 동아리된다. 하나는 문장 안에서 목적어 자리에 오는 인물이 말하는 화자보다 윗사람이면 겸양법이 사용된다는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 조건 외에 주어보다 목적어로 나타나는 인물이 상위자일 때 겸양법이 사용된다는 관점이다. 전자는 객체존대설로, 후자는 주체겸양설이라고 일컫는다. 그런데 한 문장 안에서 나타나는 인물들 사이의 상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항상 화자나 필자이기 때문에, 주어와 객어로 나타나는 인물들 사이의 상하 관계를 파악한다는 것은 결국 화자 또는 필자 자신이 주어로 나타나는 인물의 입장이 된다고 가정한다면, 화자가 주어의 입장에서 객어로 나타나는 인물을 어떻게 대우할 것이냐로 겸양법의 사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존대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을 사용하고, 존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의 사용을 결정함에 있어 객어에 대한 화자의 존대의향이 열쇠다. 중세국어 이전에도 이 겸양법의 흔적이 보인다. 고대국어나 그 이후의 차자표기 자료에서는 겸양법의 선어말어미와 중세국어의 ‘--’에 소급하는 동사 어형이 다 (白)으로 기록되었다. 이로 보아 ‘--’계의 선어말어미는 동사 어간 ‘-’에서 발달해 나왔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근대국어 이후 ‘--’계의 선어말어미는 화자가 청자에 대해 겸손을 드러내는 문법 요소로 그 기능이 변화했다. 현대어에서의 ‘학교에 갔사오니’나 ‘저러하오니’의 ‘-사오-’나 ‘-오-’는 이러한 화자의 겸양을 드러내는 문법 형태가 화석처럼 남아 있고, 종결어미 ‘-습니다’도 이런 화자의 겸양을 드러내는 문법형태소가 내재되어 있다.
즉시 효험나니라 장헌대왕됴애 졍녀시니라
효량단지 - 김효량이 손가락을 끊다
김효량은 창원부 사람이다. 나이 열다섯에 아비가 모진 병이 들어 외손 무명지를 베어 약에 타서 드리니 즉시 효험이 있었다. 장헌대왕 때 정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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