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셰연은 샹 사이니 어버이 셤기믈 효도더니 주그매 미처 영장과 졔 녜 다고 거려 삼년의 번도 지븨 가디 아니다 거상 고 두로 거러 마 가디 몯야 울기 두어날을 니
사이 늗겨 우디 아니리 업더라 주001) 사이 늗겨 우디 아니리 업더라: 마을 사람이 감동하여 울지 않는 이가 없더라. ‘〉마을’로 소리가 달라진 것은 아래아의 변동과 모음이화에 따라서 변화한 형이다. 아울러 모음조화도 문란해지는 보기라고 할 수 있다. 모음이화란 ‘서르〉서로’에서와 같이 같은 음성모음 계열로 쓰이다가 그 가운데 한 모음이 양성모음으로 바뀌는 음운현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발음효과를 분명히 하고 강한 느낌을 주기 위해 주로 일어난다. ‘ㅓ’와 ‘ㅡ’는 둘 다 음성 모음 계열이라 비슷한 관유계열이다. 이 중 뒤의 것을 강박계열인 ㅗ로 바꿈으로서 청각적인 효과를 꾀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화는 동시에 강화현상에 속한다. 아울러 유추로도 볼 수 있다. 유추는 어형의 통일을 가져오는 조어 상의 중요한 틀이다. 흔히 부사는 ‘-로’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서르’가 ‘서로’로 바꾸어 어형의 통일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날마다 반시 새배 당의 가 뵈고 삭망졔 그치디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