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슈 셔울 사이라 어버이 셤기 효도야 일 삭망 만나셔 반시 셩찬야 이우즐 쳥야 즐기며 거상 만나 시묘고 적도 지븨 가디 아니며 상 고 오히려 흰 것 삼년 닙고 얼굴 그려 의 걸고주001)
얼굴 그려 의 걸고:
얼굴을 그려 벽에 걸고. 부는 바람과 벽을 이르는 바람이 같은 소리로 동음 충돌이 되므로, 벽을 덧붙여 ‘바람벽’이라 씀으로써 충돌을 피하여 쓰인다.
됴셕의 졔홈을 폐티 아니니라 공희대왕됴애 졍녀시니라
김수사영 - 김수가 어버이 얼굴을 그리다
김수는 서울 사람이다. 어버이 섬김에 효도하였는바, 매번 초하루 보름이 되면, 반드시 음식을 넉넉히 마련하여 이웃을 청하여 함께 즐겼다. 어버이 돌아가시매 시묘하고 한 번도 집에 가지 않더라. 상례를 마치고 또 오히려 삼 년 동안 흰옷을 입고 얼굴을 그려 벽에 걸고 조석으로 제를 올림을 끊이지 않더라. 공희대왕 중종 때 정려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