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몽구 단양군 사이라
아비 븍진의 뎌 죽거 주001) 아비 븍진의 뎌 죽거: 아버지가 북진에 빠져 죽거늘. 원순모음화를 거치면서 ‘븍진〉북진’이 되었다. 원순모음화란 일종의 동화현상으로서 청각 인상을 분명하게 하기 위한 음운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순음성 자음앞뒤에서 중설모음 ‘ㅡ’가 올 때 ‘ㅜ’로 소리가 나는 현상이다.
주검을 구야 부곡의 영장고 낫밤을 무덤 알픠 울며 발 구로고 한셔 사더니 큰범이 와셔 울거 몽귀
저허 아니더니 주002) 저허 아니더니: 무서워 아니 하더니. 두려워하지 않더니. ‘저허’의 기본형은 ‘저허다’인데, 접미사 ‘다’가 생략된 형이다. ¶오히려 일흘까 저허홀 띠니라[猶恐夫]〈논어언해 2 : 38〉.
일향 사이 어엿비 너겨 가지로 초개집을 지어 주니라 졍녀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