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 강서는 의령현 사람이다. ‘ㆍ’의 변동으로 ‘진〉진사’가 되어 ‘ㆍ’의 소리값이 방언에만 살아남아 있고 없어졌다.
몸 가지기 티 쇼을 의거며 어버이 셤김을 지극 졍셩으로 며 셔모의게 니르러도 죠곰도 게을리 아니더라 병을 뫼셔시매 옷슬 그르디 아니며 약을 반시 몬져 맏보더니 믿 주그매 셜워 샹훼 녜예 넘게 여 드듸여 구티 몯애 니르니라 공희대왕됴애주002)
공희대왕됴애:
공희대왕 시절에. 중종(中宗)의 시호를 공희대왕이라고 한다.
졍문시니라
강서성효 - 강서가 지성으로 효도하다
진사 강서는 의령현 사람이다. 몸가짐을 한결같이 하고 소학에 따라서 어버이 섬김을 지극 정성으로 하였다. 서모에게 있어서도 또한 조금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서모의 병을 돌보매 옷과 띠를 벗고 풀지 않으며 먼저 약맛을 보며 이어 돌아가매 서러워 애통함을 예도에 넘게 하였으나 마침내 구하지 못하였다. 공희대왕 시절 정문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