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쥬 안고 나니: 신주(神主)를 안고서 나오니. 단모음화를 거치면서 ‘신쥬〉신주’가 되었다. 신주란 부모의 초상을 치르고 나서 우제가 끝난 다음에 바로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데 이 때 신주를 모신다고 한다. 『가례』에 따르면, 신주를 만들어 죽은 사람의 혼을 모시기까지는 몇 단계를 거쳐 각각 다른 물체로 혼을 대신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첫번째 단계로 죽은 이의 혼을 부르는 절차인 초혼(招魂)에 의하여 죽은 사람의 웃옷에 실려 시신에 의탁한다. 두번째 단계는 목욕을 하는 습(襲) 뒤에 혼백(魂帛)을 접어서 의탁시키며 동시에 명정(銘㫌)을 세운다. 마지막 단계로 시신을 산에 모신 다음 신주를 만들며, 혼이 여기에 깃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혼백은 빈소에 모시다가 대상(大祥)이 지난 뒤 태워버리며, 신주는 그 4대 증손이 모두 죽을 때까지 사당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다가 조상의 산소에 묻음으로써 끝이 난다. 흔히 밤나무로 신주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