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려 닐러 오: 그 아우에게 일러 말하되. ‘-려’는 후치사로서 동사 ‘리다’에서 비롯한 형태다. ‘아우’의 기원형은 ‘아수’인데 방언에서는 아직도 쓰이고 있다. 이른바 중간 자음의 탈락을 거쳐서 ‘아수〉아〉아〉아우’로 약화 탈락되어 오늘날에는 ‘아우’가 표준어로 굳어졌다. 아직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남부 방언에서는 ‘가살, 가실, 가슬’계와 같은 ‘아수’에서 중간 자음이 아직도 살아 쓰이고 있다. 중간 자음과 관련, 경상도의 방언 화자들이 표준어를 씀에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방언에 대한 자료 조사와 발표를 통해서 경북 방언의 개념과 보편적인 특성과 그에 따르는 예시, 결론을 순서로 언어적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그 가운데 중간 자음에 대한 것을 주목 하고자 한다. 먼저, ㅅ과 ㅆ의 변별성이다. ‘살-쌀, 썩었다-석었다’에서처럼 ‘ㅅ-ㅆ’는 대구를 중심으로 낙동강 동쪽 지역에서 비변별적으로 나타난다. 17세기에 이미 ㅅ의 경음화로 ‘ㅅ-ㅆ’의 구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짧은 기간 내에 다시 ‘ㅅ-ㅆ’이 중화되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오늘날에는 학교 교육의 영향으로 세대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어 ‘ㅸ, ㅿ’와 중간 자음 ‘-ㄱ-’의 분포를 살펴본다. ‘누부(누나), 매서〉매바서’에서처럼 ㅸ의 경우 ‘ㅸ〉ㅂ’으로의 변화가 드러난다. ‘가실(〉가을)’에서처럼 ㅿ의 경우, ‘ㅿ〉ㅅ’의 변화가 눈에 띤다. ‘몰개(모래), 멀구(머루)’처럼 어중자음 ‘-ㄱ-’이 탈락하지 않은 것이 두드러진다. 한편, ‘염글오고’의 기본형은 ‘염글우다’(번역소학 9 : 108)인데 여기에 부사형 어미 ‘-고’가 통합된 형임. 여기 ‘-오-’는 ‘-우-’의 표기적인 이형으로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