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을 가리킴. 임진왜란 때 나라를 다시 일으킨 공로를 높여 영의정 이덕형 등이 임금인 광해군에게 올렸던 존호이다. 『조선왕조실록』 광해군 4년(1612) 10월 19일 기사에 보인다.오전(五典):
오륜(五倫). 즉 유학에서,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을 이른다.
의 도타움을 드러냄은 생민(生民)을 머물게 하고 각기 품은 사명을 밝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는 법이니, 군신부자간의 윤리는 옛날과 지금이 따로 없는 것입니다. 인의예지의 품성을 갖추어 능히 힘을 다해 효도하고, 그 뜻을 빼앗지 않는 것을 충(忠)이라 합니다. 하물며 그 한 가지를 끝까지 따라 이루고, 두 가지 장점을 합한 것에 말미암는다면 더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우주의 광대함에 의지하여 떨어지지 않는 것이 실로 동량(대들보)과도 같습니다. 부부의 어리석음으로도 가히 이를 더불어 알 수 있으니, 어찌 다만 콩과 좁쌀 같은 곡식뿐이겠습니까? 이를 이끌어 나아가기는 매우 쉬우니 진실로 감발시키려면 먼 데를 바라볼 것이 아닙니다. 예로부터 풍화의 융성은 태평시대 가법(家法)의 아름다움만한 것이 없습니다. 선덕 연간에 먼저 삼강행실도를 편찬하여 널리 반포하였고, 성화 연간(명나라 헌종 연호, 1465~1487) 〈조선 성종 때〉에 거듭 언해를 더해 중간(重刊)하였으며, 중종 9년(1514)에 이르러 속편(속삼강행실도) 한 질을 편찬하였습니다. 위로는 하(夏)나라 때부터 아래로는 우리 조선에 이르렀고, 넓게는 신라까지 미쳤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르러서는 역대의 충신과 효자와 열녀를 보좌하는 자들을 가려 뽑고, 아울러 찬시와 그림과 사적을 새겨 넣었습니다. 이에 책을 펴면 명확해지니, 진실로 벌가(伐柯)
주003) 건용황극(建用皇極): 『서경』 「홍범(洪範)」, 홍범구주(洪範九疇)의 다섯번째로서, ‘황극으로 세운다.’라는 말이 있다. 임금이 인륜의 모범을 보여 백성들의 표준이 되는 것을 말한다.
편 수신(修身)의 법도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삼가 생각건대, 체천흥운 준덕홍공
주004) 유교무류(有敎無類): 『논어』 「위령공(衛靈公)」에, “가르침이 있으면 차별이 없다.” 즉, 사람의 본성이 모두 선하여 가르치면 모든 사람들이 선함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주상 전하께서, 인륜에 모범을 보이시고, 표준을 세우심에,
주005) 비옥가봉(比屋可封): 요순시대에는 교화가 천하에 두루 미치어 집집마다 모두 봉지(封地)를 받을 만큼 덕행이 뛰어난 인물이 많았음을 뜻하는 말이다.
옛 전장(典章)을 따르셨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시행되어 사방에 이르기까지 풍속이 움직이니, 가르침에 차별이 없게 하되,
주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