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노
챠달은 고산현 사이니 형뎨 세 사이 가지로 늘근 어미 치더니
곰 주001) 곰: ‘’는 ‘그것을 가지고’, ‘그것으로 인하여’의 뜻을 지닌 접속 부사. 한문의 ‘以’에 해당하는 말인데, 여기에 뜻을 강조하는 ‘곰’이 붙은 형태이다.
그
안해라셔 주002) 안해라셔: 아내로서. 소리의 탈락과 연철된 소리가 ‘안해〉아내’로 굳어져 쓰인 형이다. 명사 ‘안ㅎ’이 ㅎ종성체언이기 때문에 삽입된 음운으로 보인다.
어믜게 삼가디 아니다고 리다 그 두 아이
다 댱가드디 아니고 주003) 다 댱가드디 아니고: 다 장가들지 아니하고. ‘댱가〉쟝가〉장가’는 구개음화와 단모음화를 거치면서 소리가 단순화되었다. 구개음화란 구개음이 아닌 것이 이 모음의 영향을 받아 조음자가 소리가 나기 쉬운 조음 자리로 변함으로써 발음을 쉽게 내려는 발음경제의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동심여 어미 치니라 고려 셩종됴의 세 사을 다 면역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