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셔 승이란 소임을 엳더니: 잡재서 승(雜材署丞)이란 벼슬을 맡았더니. 잡재서는 고려 시대 서경에 있던 관청. 관속으로는 영(令), 부령(副令), 승(丞) 등이 있었으며, 『증보문헌비고』에 따르면, 영과 승의 녹봉이 각각 16석(石) 10두(斗), 8석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뒤에 잡재원이 되었고, 공조에 속하게 된다. 『증보문헌비고』에 전례와 고사를 집성한 장고(掌故)의 유서는 조선 초기·중기까지 『문헌통고』와 같은 중국측의 것을 활용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사회의 발달에 따라 우리 것의 편찬이 요청되어 영조 46년(1770)에 처음으로 『동국문헌비고』가 편찬, 간행되었던 것을 뒤에 다시 보완하여 백과사전류의 『증보문헌비고』를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