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향 희셔 일더니: 한 마을에서 칭송하더니. ‘희셔’는 ㅎ종성체언 ‘’에 장소의 부사격 조사 ‘-의셔’가 통합되어 쓰인 형이다. ‘’의 전차형은 ‘’로 자음의 약화 탈락으로 ‘〉〉마을’이 되었다. 기원적인 형으로는 일부 방언에서 쓰는 ‘*마실(마슬)’이라고 본다. 하면 재구형까지 어우르면 ‘마〉〉〉마을’이 된다. 이른바 중간자음의 형태가 아직도 살아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 전차형은 ‘’(금강경삼가해 2 : 6)이다. 하면 음운변천을 고려한 소리의 변천은 ‘〉〉〉가을’과 같다. 여기 ‘’은 재구형으로 문헌에는 없으나 아직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한 남부 방언에서는 ‘가살, 가실, 가슬’계와 같은 중간 자음이 아직도 살아 쓰이고 있다. 중간 자음과 관련, 경상도의 방언 화자들이 표준어를 씀에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방언에 대한 자료 조사와 발표를 통해서 경북 방언의 개념과 보편적인 특성과 그에 따르는 예시, 결론을 순서로 언어적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그 가운데 중간 자음에 대한 것을 주목하고자 한다. 먼저, ㅅ과 ㅆ의 변별성이다. ‘살-쌀, 석었다-썩었다’ 에서처럼 ㅅ-ㅆ는 대구를 중심으로 낙동강 동쪽 지역에서 비변별적으로 나타난다. 17세기에 이미 ㅅ의 경음화로 ㅅ-ㅆ의 구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과정을 거쳐 그 짧은 기간 내에 다시 ㅅ-ㅆ이 중화되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오늘날에는 학교 교육의 영향으로 세대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어 ‘ㅸ, ㅿ’와 중간 자음 ‘ㄱ-’의 분포를 살펴본다. ‘누부(누나), 매서〉매바서’에서처럼 ㅸ의 경우 ‘ㅸ〉ㅂ’으로의 변화가 드러난다. ‘가실(〉가을)’에서처럼 ㅿ의 경우, ‘ㅿ〉ㅅ’의 변화가 눈에 띤다. ‘몰개(모래), 멀구(머루)’처럼 중간 자음 ‘-ㄱ-'이 탈락하지 않은 것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