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대왕(榮靖大王): 조선 12대 임금 인종(仁宗). 휘 호(峼)이고 시호는 영정(榮靖)이니, 중종의 맏아들이다. 어머니는 장경왕후(章敬王后) 윤씨(尹氏)인데 인종을 낳고 산후증으로 7일 만에 사망하였다. 인종 비(妃)는 박용(朴墉)의 딸 인성왕후(仁成王后)이다. 1520년(중종 15) 세자에 책봉되고 1544년 30세에 즉위하였다. 이듬해 기묘사화(己卯士禍)로 폐지되었던 현량과(賢良科)를 부활하여 인재를 고루 등용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기묘사화 때의 화를 입은 사림의 거두 조광조(趙光祖) 등을 신원(伸寃)하였고 개혁 정치를 행하려 하였다. 하지만 중종의 계비이자 인종의 계모인 문정왕후의 권력욕에 시달렸으며 또한 인종 자신도 병약하여 포부를 펴지 못한 채 재위 9개월 만에 31세로 자식도 없이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