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져기어 아이 형의 지븨 나아가고: 아침이 되면 아우가 형의 집에 나아가고. ‘-어’의 ‘’은 의존명사 ‘’에 차이 보조사 ‘-’이 유착하여 하나의 형태로 생성되어 구속의 연결어미로 쓰이는 형이다. ‘-어든’의 ‘-든(/)’은 이두나 향가에서 ‘등(等)’으로 표기되었다. 등(等)은 제홀로 쓰일 수 있는 자립성이 없고 관형사형 어미 뒤나 수식하는 명사 뒤에서만 쓰일 수 있는 의존명사다. 국어발달사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자료는 단연 향가라 할 수 있다. 향가에 쓰인 의존명사와 중세국어 시기에 쓰인 의존명사의 비교를 통해 그 쓰임을 보면 어느 정도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향가의 ‘등(等)’은 일반적으로 후기 중세국어의 의존명사 ‘-’에 대응된다. 그렇게 대응시켜서 해독했을 경우 그 해독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향가에 쓰인 의존명사 ‘등(等)’을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해석할 수 있다. 어말어미 ‘등(等)’에 선어말어미 ‘-거(去)’와 통합되고 유착되어 하나의 형태를 이루어 쓰인 것이다. 의존명사 ‘’에서 갈라져 나온 형태인데 ‘다’는 공간을 드러내는 의존명사로서 뒤로 오면서 ‘’가 관여하여 이루어진 활용어미가 상당한 분포로 발달하였다. 말하자면 의존명사 ‘’가 실사로서의 의미는 약화되고 문법적인 의미만을 중심으로 쓰이면서 다른 조사와 통합되어 점차 더 많은 어미를 발달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흔히 기원추상명사로도 보아 의존명사 ‘’와 함께 우리말의 문법적인 특징을 발달하는 가장 큰 거멀못이 되었다. 여기 의존명사 ‘’는 관형사형 어미 ‘-ㄹ’ 아래에서만 통합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 파생형은 ‘’와 마찬가지로 ‘, 시, , , ’와 같은 조사와 결합한 유착형들이 중심을 이루어 어미와 조사 그리고 합성 명사 등을 발달시켜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