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대왕 시절에.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를 이른다. 임금이 돌아간 뒤에 붙인 시호로써 성스럽고 존엄함을 드러내고 있다. 조선의 초대 임금이었던 이성계는 고려의 장군으로 원나라 쌍성총관부를 공격하고, 홍건적과 왜구를 무찔러 그의 용맹함으로 널리 알려져 최영과 쌍벽을 이루었다. 명나라의 철령위 설치 통고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우왕 14년(1388) 요동 정벌에 나섰다가 위화도에서 4불가론을 앞세워 군사를 돌려 최영 등 반대파를 물리친 뒤 조선을 세웠다.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국시의 건국 이념으로 삼았으며, 농업을 장려하여 새로운 조선 건국의 개국 창업주가 되었다. 이러한 내력은 세종 때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서 이성계 집안의 내력과 건국이 천명이었음을 노래하고 있다.
졍문시니라
희도부토 - 맹희도가 흙을 지다
제학 맹희도는 온양군 사람이다. 어버이 섬김을 이어 공손하게 하며 어긋남이 없도록 하였다. 어른이 따듯하며 추우며 달며 맛난 것을 그 정성과 공경함을 극진히 하더라. 아비 상사에 흙을 져서 무덤을 만들고 이로 하여 그 아래 집을 짓고 무덤 앞에 엎드려 피가 나듯 울기를 삼 년을 하니, 계단의 떼
(잔디)
가 나지 않고 두루미가 무덤 가에 깃드니, 사람들은 그 효성에 감동되었다고 하더라. 강헌대왕 대에 정문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