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66]
王이 드르시고 感動야 슬허 믈 흘리며 니샤 내
외오 주001) 외오: 그릇. 잘못. 외-[非]+오(부사파생접미사).
호라 엇더 나 아니
안기다 주002) 안기다: 안기느냐. 안-[抱]+기(피동접미사)-++ㄴ다(청자주어문의 의문종결형식).
나 怒야
다 주003) 婆羅門 저허 다 신대 그 아기 大王
怨嘆 주004) 디 아니며 婆羅門 저티 아니야 녜 大王ㅅ 孫子ㅣ라니 이젠 奴婢로다 어딋던 奴婢 國王 안기리고 王이 더욱 슬흐샤 즉재 그
말다히 주005) 비들 주006) 비들: 값을. 빚을. 빋[價]+을(목적격조사).
내시고 다시 블러 안져 신대 두 아기 王 나가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66]
왕이 들으시고 감동하여 슬퍼하여 눈물 흘리며 이르시되, “내 잘못 했다. 어찌 나에게 안기지 않느냐? 나를 노하여 그러느냐? 바라문을 두려워하느냐?” 하시니까, 그 아기 여쭈되, “대왕을 원탄하지 아니하며, 바라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옛적에는 대왕의 손자이더니, 지금은 남의 노비입니다. 어찌 남의 노비가 국왕께 안기겠습니까?” 왕이 더욱 슬퍼하시어 즉시 그 말대로 값을 내시고 다시 불러 “안아 보자.” 하시니까 두 아기가 왕께 나아가니라.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