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61]
太子ㅣ 닐오 願
주001) 衆生이 다 度脫 得야 외야 生老病死ㅅ 受苦ㅣ 업게 코져 노다
帝釋이 닐오
크실쎠 주002) 願이여 노파 우
업스샷다 주003) 업스샷다: 없으시도다. 없-+으시+오/우+ㅅ+다.
하해 나 리 외아지라 커시나 世間애 님그미 외아지라 커시나 목수미
길아지라 주004) 길아지라: 길어지고 싶어라. 길-+아/어+지+라.
시면 내
어로 주005) 어로: 능히. ‘어루’(64ㄱ)와 같이 씌었음.
호려니와 太子 니르샨 마
三界 주006) 삼계: 중생이 태어나고 죽어서 윤회하는 세 가지 세계로 욕계, 색계, 무색계.
예 特別히 尊
월인석보 20:86ㄱ
실 내
미촐 주007) 일
아니로소다 주008) 아니로소다: 아닙니다. 아니(명사)+∅(서술격조사)+돗/롯+오++다. ‘-돗-’은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포함하고 있는 ‘-리-’ 뒤에서 ‘-롯-’으로 교체됨. ‘-도소-’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보기도 함. 그 밖에도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더-’가 ‘-러-’로 ‘-오/우-’가 ‘-로-’로, ‘-다’가 ‘-라’로 교체된다.
太子ㅣ 닐오 이제 안 願호 내
가며라 주009) 가며라: 부유하여. 가멸어. 가멸-[富]+아/어(연결어미).
布施
아래두고 주010) 아래두고: 예전보다. ‘-두고’는 비교부사격조사. 분포가 넓지 않아 보조사로 보기 어렵다.
더며 父王과 臣下왜 나
보고져 시과여 주011) 시과여: 보고자 하시게 하였으면 합니다. ‘-과여’는 원망의 주체(=태자)와 행위의 주체(=부왕과 신하)가 다른 경우에 사용되는 명령종결형식. ‘-시-’는 ‘父王과 臣下’와 호응.
노다
帝釋이 닐오 願
다히 호리다 고 믄득 수므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수대나 태자의 보시행 61]
태자가 이르되, “원하건대 중생이 다 도탈을 얻어 다시는 생로병사의 수고가 없게 하고자 합니다.” 제석이 이르기를, “크시구나 원이여, 높아서 위가 없으시도다. 하늘에 해와 달이 되고 싶어라 하시거나, 세간에 임금님이 되고 싶어라 하시거나, 목숨이 길어지고 싶어라, 하시면 내가 능히 하려니와 태자가 이르신 말은 3계에 특별히 높으시므로 내가 미칠 일이 아닙니다.” 태자가 이르되, “이제 또한 원하되 내가 매우 부유하여 보시를 예전보다 더하며 부왕과 신하가 나를 보고자 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제석이 이르기를, “원대로 하리다.” 하고 문득 숨었다(사라졌다).
Ⓒ 역자 | 김영배 / 2004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