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方多難劇紛如, 사방이 모두 난리니 지극히 혼란해라 兄弟攀號獨守廬. 형제는 붙들고 울부짖으며 무덤을 지켜. 爲季投身先乞死, 아우가 투신하니 형은 먼저 죽기를 원하여 豺狼安得不矜且. 승냥이라 하더라도 어찌 긍휼한 마음 없을까.
弟兄相愛卽天彝, 아우와 형이 서로 사랑하니 곧 천성이어라 急難誰知有此兒. 급난(急難) 당하여 누가 이런 일 있을 줄 알랴. 要識世人無不感, 알겠거니 세상사람 감동하지 않는 사람 없으니 請看兇醜遣歸時. 보시오! 흉하고 추악한 것들도 되돌려 보낼 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