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5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5권
  • 오륜행실 붕우도
  • 오륜행실붕우도(五倫行實朋友圖)
  • 순인맥주(純仁麥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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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인맥주(純仁麥舟)


오륜행실도 5:17ㄴ

純仁麥舟【宋】

오륜행실도 5:18ㄱ

范純仁 仲淹子 仲淹在睢陽 純仁到姑蘇搬麥五百斛 純仁時尙少 旣還 舟次丹陽 見石曼卿 問寄此久何也 曼卿曰兩月矣 三喪在淺土 欲葬而北歸 無可與謀者 純仁以所載麥舟付之 單騎到家 拜起侍立 良久 仲淹曰東吳見故舊乎 曰曼卿爲三喪未擧 方畱滯丹陽 時無郭元振無可告者 仲淹曰何不以麥舟與之 주001)
하부이맥주여지(何不以麥舟與之):
어찌 보리 실은 배를 아니 주었느냐? 『오륜』의 ‘여(與)’는 『이륜』에서는 ‘부(付)’임.
純仁曰付之矣
誰敎小范往姑蘇 大范親提汗血 주002)
한혈(汗血):
피땀. 귀중한 땀.(『표준』)
駒 搬到義聲輸老子 麥舟五百視錙銖 주003)
치수(錙銖):
아주 가벼운 무게를 이르는 말.(『표준』)
歸來侍立喜津津 주004)
진진(津津):
풍성하게 많다.(『표준』)
不問歸裝問故人 倘不麥舟付襄事 玆行終是負嚴

오륜행실도 5:18ㄴ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범슌인은 송나라 사이니 즁엄의 아이라 즁엄이 슌인으로 여곰 고소  가 보리 주005)
보리:
보리. 원문의 ‘맥(麥)’을 언해한 것으로, 『이륜』류에는 ‘밀’로 번역되어 차이를 보인다.
오 셕을 운젼여 주006)
운젼여:
(배로) 운반(運搬)하여. 원문의 ‘반(搬)’을 언해한 것으로, 『이륜』류에는 ‘짐 여’로 번역되었다. 『오륜』과 비슷한 시기의 다른 문헌에 등장하는 ‘운젼-’도 배를 이용한 운반 행위에 주로 쓰여, 현대어의 ‘운전하-’와는 의미 차이를 보인다. ¶션인은 장재야 운젼기의 피곤고〈윤음언해(1783) 6:4ㄴ〉. ¶운젼  다 호셔의 망즉〈윤음언해 6:6ㄱ〉
오라  슌인이 이 에 나히 오히려 주007)
오히려:
아직. 중세어 이래 ‘오히려’는 (주로 ‘유(猶)’에 대한 번역어로 쓰이면서) “오히려”를 비롯, “여전(如前)히”, “아직” 등 여러 의미로 사용되었다. 『오륜』에 등장하는 ‘오히려’에서도 중세어 이래의 의미가 모두 확인되지만(그러나 “오히려”의 의미로 쓰인 예는 극히 드물다), 여기서는 원문의 ‘상(尙)’에 대한 번역어로서 “아직”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져멋디라 도라 올 제 단양  다라 셕만경을 보고 무르되 엇디 여긔 오래 잇뇨 만경이 닐오 머무런 디 두 이로 세 상 빈소여 두고 장고 가려 호 더브러 의론리 업세라 슌인이 그 보리 실은  다 주고 단긔로 주008)
단긔로:
혼자. 원문의 ‘단기(單騎)’를 번역한 것으로, 『이륜(초)』에는 ‘호온자’, 『이륜(중․영)』에는 ‘혼자’로 번역되었다.
집의 도라 와 아븨게 뵈고 뫼셔 셧더니 즁엄이 오

오륜행실도 5:19ㄱ

 동오에셔 녯 벗을 본다 슌인이 오 만경이 세 상 장디 못여 단양에셔 머믈며 이제 곽원딘  사이 업니 고  업세라 더이다 즁엄이 오 엇디 보리  아니 준다 슌인이 오 셔 주엇이다 더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0. 순인맥주(純仁麥舟)【송나라】- 범순인이 배에 실은 보리를 친구에게 주다
범순인(范純仁)은 송(宋)나라 사람이니 범중엄(范仲淹)의 아들이다. 범중엄이 범순인으로 하여금 고소(姑蘇) 땅에 가 보리 오백 석을 운전
(運轉; 운반)
하여 오게 하였다. 범순인이 이때에 나이가 아직 젊었는지라 돌아올 때에 단양(丹陽) 땅에 다다라
(들러)
〈친구인〉 석만경(石曼卿)을 보고
(만나)
묻되, “어찌 여기에 오래 있는가?” 〈하였다.〉 석만경이 말하기를, “머무른 지 두 달이 되었는데, 세 〈번의〉 상사(喪事)를 〈만나〉 빈소(殯所)를 만들어 두고, 〈이제〉 장사를 치르고 가려 하되, 함께 의논할 사람이 없도다.” 하였다. 〈이에〉 범순인이 그 보리 실은 배를 모두 〈석만경에게〉 주고 단기(單騎)로
(혼자서)
집에 돌아와 아버지께 뵙고 〈난 뒤〉 아버지를 모시고 섰다. 〈그러자〉 범중엄이 말하기를, “동오(東吳)에서 옛 벗을 보았느냐?” 〈하였다.〉 범순인이 말하기를, “석만경이 세 〈번의〉 상사를 〈만나〉 장사를 치르지 못하여 단양에서 머물면서, ‘이제 곽원진(郭元振) 같은 사람이 없으니 고(告)할 곳이 없도다.’ 하였습니다.” 하였다. 범중엄이 말하기를, “어찌 보리 〈실은〉 배를 아니 주었느냐?” 하니, 범순인이 〈아버지께〉 사뢰기를, “벌써 주었습니다.” 하였다.
누가 아들 범순인에게 고소(姑蘇)로 가라 했나
아버지 범중엄이 땀 흘리고 피 흘려 모은 재산인데.
운반해 오는 길 의로운 소리 듣고 석만경에게 주어
배에 실은 보리 오백 석을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여겨.
돌아와 아버지 모이고 서있으니 기쁨 진진해
가지고 돌아온 것 묻지 않고 친구 안부를 물어.
만약 보리 배로 장례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면
그렇다면 마침내는 아버지의 뜻 져버렸을 것이네.
Ⓒ 역자 | 이광호 / 2016년 11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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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하부이맥주여지(何不以麥舟與之):어찌 보리 실은 배를 아니 주었느냐? 『오륜』의 ‘여(與)’는 『이륜』에서는 ‘부(付)’임.
주002)
한혈(汗血):피땀. 귀중한 땀.(『표준』)
주003)
치수(錙銖):아주 가벼운 무게를 이르는 말.(『표준』)
주004)
진진(津津):풍성하게 많다.(『표준』)
주005)
보리:보리. 원문의 ‘맥(麥)’을 언해한 것으로, 『이륜』류에는 ‘밀’로 번역되어 차이를 보인다.
주006)
운젼여:(배로) 운반(運搬)하여. 원문의 ‘반(搬)’을 언해한 것으로, 『이륜』류에는 ‘짐 여’로 번역되었다. 『오륜』과 비슷한 시기의 다른 문헌에 등장하는 ‘운젼-’도 배를 이용한 운반 행위에 주로 쓰여, 현대어의 ‘운전하-’와는 의미 차이를 보인다. ¶션인은 장재야 운젼기의 피곤고〈윤음언해(1783) 6:4ㄴ〉. ¶운젼  다 호셔의 망즉〈윤음언해 6:6ㄱ〉
주007)
오히려:아직. 중세어 이래 ‘오히려’는 (주로 ‘유(猶)’에 대한 번역어로 쓰이면서) “오히려”를 비롯, “여전(如前)히”, “아직” 등 여러 의미로 사용되었다. 『오륜』에 등장하는 ‘오히려’에서도 중세어 이래의 의미가 모두 확인되지만(그러나 “오히려”의 의미로 쓰인 예는 극히 드물다), 여기서는 원문의 ‘상(尙)’에 대한 번역어로서 “아직”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주008)
단긔로:혼자. 원문의 ‘단기(單騎)’를 번역한 것으로, 『이륜(초)』에는 ‘호온자’, 『이륜(중․영)』에는 ‘혼자’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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