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人不返最堪哀 남편이 돌아오지 못한다니 슬픔을 못 견디어 郊弔焉能偶愛廻 그러나 교외에서 어찌 조문을 받을 수 있으리오. 城下枕屍終善哭 성 아래 시신을 뉘어 놓고 종일토록 슬피 우니 國人揮涕豈徒哉 눈물 흘리는 나랏사람들 어찌 이렇게 많단 말인가.
依歸何所見吾誠 누구에게 의지하여 나의 정성을 다하랴 更二無心愛此生 개가(改嫁)할 마음이 없으니 이 삶을 살리라. 遂赴淄流輕一死 그러나 마침내는 치수에 가벼이 몸을 던져 至今鳴咽帶愁聲 오늘에도 오열하는 슬픈 소리 강물은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