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子同時擧上都,두 사람이 동시에 과거보려 서울로 올라가 何嫌出謁迭爲奴.어찌 나가 뵈옵고 갈마들며 하인노릇 싫어하랴. 由來貧賤交尤密,가난하고 천한 까닭으로 사귀임은 더욱 친밀하여 榮辱升沉兩不渝.영화롭고 욕되고 오르고 잠겨도 두 사람 변함 없어.
自控妻驢赴縣時,스스로 아내의 말고삐 잡고 현감으로 부임할 때 韓生猶復負箱隨.한억(韓億)은 그 위에 다시 상자를 지고 따라가. 分錢道上相持哭,길 위에서 돈을 나누고 서로 부둥켜 안고 울거니 從此連姻義莫虧.이로부터 혼인을 맺어 의리는 이지러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