泛泛河舟同濟日, 두둥실 떠가는 황하의 배 함께 타고 건너는 날 迢迢齊路竊旌時. 멀고 먼 제나라로 가는 길 깃대를 훔쳐 갈 때. 自逢嚚傲鴒原急, 스스로 송사를 맞게 되어 형제 사정이 급하여 一去那堪見兩屍. 한번 가서 어찌하면 두 시신을 볼 수 있으랴.
人倫遭變力難禁, 인륜 사이에 변을 만나면 힘으로 막기 어려워 爭死悲懷兩不任. 죽음을 다투니 슬픔과 회심은 어찌 할 수 없어. 爲寫新編垂萬代, 새로이 역사를 엮어 만대(萬代)에 드리웠거니 凜然天下弟兄心. 의젓하여라 천하의 아우와 형의 사랑의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