杲卿忠義上天知, 고경의 충성과 의리 하늘이 알아 金紫光華志豈移. 금자(金紫)가 빛난들 뜻 어찌 바꾸랴. 賴有履謙能悟意, 이겸(履謙)이 고경(杲卿)의 뜻 깨달아 同心報國任身危. 한 마음 나라에 보답하여 몸을 바쳤어라.
欲討姦兇起義兵, 간흉을 토벌하고자 의병을 일으켰거니 力窮城陷竟無成. 힘 다하였으나 성은 함락 결국 성공을 못해. 忠肝激烈冎猶罵, 충정이 열렬하여 살 깎아도 오히려 꾸짖으니 靑史昭垂不朽名. 청사에 밝히 드리워진 이름 썩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