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人扈從返無期남편이 임금을 시종으로 따라가 돌아올 기약 없고 義子零丁幼且癡전처의 자식은 의지할 곳 없이 또 어리고 철없어. 撫育眞能如已出진실로 자기가 낳은 자식처럼 양육하고 돌보아 生平母道儘無虧평생 어머니의 길 조금도 이지러짐이 없어라.
逃難全身計已窮난리를 피하여 달아나자니 한 몸 살아남기 힘들어 幼兒金幣付家僮어린 것들, 돈, 가재들을 모두 종들에게 부탁하고. 自治喪具從容死스스로는 관곽, 수의를 갖추어 흔쾌하듯이 죽으니 千載爭欽烈婦風천년을 다투어 열녀의 정풍(貞風)을 흠모 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