遭時不幸暗傷神, 불행한 시대를 만나 속으로 마음을 상하여라 人化爲豺又食人. 사람이 승냥이가 되어서 또 사람을 잡아먹어. 自縛肥身甘代弟, 스스로 뚱뚱한 몸 묶어 아우대신 할 것 원하니 野心猶感有天倫. 도둑의 야심 오히려 천륜이 있음에 감동하여.
野淸何處更求糒, 들이 맑으니 어느 곳에 가서 다시 쌀을 구하랴 垂橐歸來願就烹. 빈 자루 둘러메고 돌아와 바로 삶아질 것 원하니. 異行能回羣盜腹, 이 범상하지 않은 행동은 많은 도둑의 마음 돌려 高名宜徹九天明. 그 높은 이름 마땅히 구천(九天)을 밝게 밝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