誰敎小范往姑蘇, 누가 아들 범순인에게 고소(姑蘇)로 가라 했나 大范親提汗血駒. 아버지 범중엄이 땀 흘리고 피 흘려 모은 재산인데. 搬到義聲輸老子, 운반해 오는 길 의로운 소리 듣고 석만경에게 주어 麥舟五百視錙銖. 배에 실은 보리 오백 석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여겨.
歸來侍立喜津津, 돌아와 아버지 모이고 서있으니 기쁨 진진해 不問歸裝問故人. 가지고 돌아온 것 묻지 않고 친구 안부를 물어. 倘不麥舟付襄事, 만약 보리 배로 장례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면 玆行終是負嚴親. 그렇다면 마침내는 아버지의 뜻 져버렸을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