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娥姓曺, 父溺驚濤,효아의 성은 조(曺)씨라, 아비 놀래어서 파도에 빠져, 娥年十四, 晝夜哀號,효아의 나이 열네 살이어라, 밤낮으로 슬피 울부짖어, 聲不暫停, 旬又七日,효아의 곡성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열이레가 되어서는, 投江抱屍, 經宿以出,아비 시신 끌어안고 강에 투신, 하룻밤 지난 뒤 떠올라, 誠貫穹壤, 淚溢滄浪,효성이 하늘땅을 관철, 눈물 창랑(滄浪)의 물을 더하여, 黃絹妙筆, 萬世流芳.황색 비단에 절묘한 필치 써, 만세에 꽃다운 이름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