合巹曾成偕老期 혼인을 하여서는 백년해로를 기약하고는 良人乘化盍相隨 지아비 하늘에 가셨음에 어찌 못 따라가. 佩銘幸養諸孤語 어린 것들 잘 기르기 바란다는 말씀 새기니 弔影當時獨自悲 지아비의 그때 모습 얼른거려 홀로 슬퍼해.
遭時不幸陷兵中 불행한 때를 만나 병난(兵難) 가운데 빠졌는데 逼使彈箏欲玷躬 협박하여 쟁(箏)을 타라하고 몸을 욕보이고자 해. 斬指抗辭終遇害 손가락을 잘라 반항하다 마침내 죽임을 당하여 畱名千古播貞風 남긴 이름 천고의 정절의 바람으로 드날리다.